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TTA)
이 바보 같은 놈아 어째 하는 일이 다 그 모양이냐. 어리석고 멍청하고 남에게 잘 속고 겉으로는 멀쩡한 놈이 맨날 밖에서 맞고 들어오기나 하고 징징대는 자식을 향해 부모들이 아이를 향해 생각없이 내 지르는 말이다. 바보의 실제 철자적 의미는 듣는 당사자에게는 기분 나쁜 말이다.
다음사전에 나오는 바보의 정의다.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
어리석고 멍청하거나 못난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뇌수(腦髓)의 병을 앓는 과정에서 또는 앓고 난 뒤에 생기는 지능 저하. 뇌혈관 질환, 노인 치매, 그밖에 뇌수 기질성 질환에서 나타난다.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를 총칭하고 있다. 조 위 파란색 카테고리에서 자게판하고 최신글 빼면 다 바보들의 행진이다. 바보를 지향하고 있다. 누구처럼.
본래 바보의 어원은 밥보에서 왔다. 하는 일 없이 헤벌레하게 밥만 축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밥버러지, 밥벌레쯤 된다. 먹보 울보 뚱보... 보(褓)는 포대기, 싸다라는 의미인데 정신을 싸고 있는, 영혼을 담고 있는 몸을 뜻한다. [밥 + 褓]는 사람 노릇 못하면서 개, 돼지마냥 먹고 싸는 짐승, 가축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가장 심한 치욕이다.
그런데 노무현의 별명이 바보다. 그리고 다 노무현을 찬양한다. 바보를 찬양한다. 이것은 국가의,사회의 전도(顚倒)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소한 바보는 악(惡)을 저지르지 않는다. 나라 전체가 악마구니들이 우글거리는 상황에서 바보만 되어도 합격인 것이다.
바보하면 강풀의 바보를 다들 보았을 것이다. 바보를 통하여 말하고자 했던 강풀의 메시지를 어느정도는 노무현이 대변한다.
썩프에 떨거지 반금련이라는 작자가 쓰는 닉은 수호지에 나오는 바보 무대의 아내다. 개같은 년이 착하고 착하게 사는 무송의 형 무대를 서문경과 함께 죽이는 년이다. 저 스스로 개같은 년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보 무대역시 근본적으로는 노무현과다.
바보캐릭의 설정은 원초적으로 착함에 있다. 영악하지 못하다. 간교하지 못하다. 우직하다. 행보가 우보(牛步)다. 소 걸음은 느리지만 정확하게 목적지에 간다. 바른 길(正道)을 벗어나지 않기에 느린 것이며 끊어지지 않는 줄기참과 참음이 있기에 기필코 목적지에 도착한다. 성취한다.
정말 문자, 활자 그대로, 어원 그대로의 바보 병신 새끼들은 한나라당 조폭 패밀리들과 잔대가리 궁물족 민주당 떨거지들이다. 밥 처 묵고 하는 짓거리들이, 하는 생각들이 어떻게 하면 악을 저지를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쁜 짓과 거짓말을 더 할까 하는 쪽으로 온 몸과 마음과 정신을 다 쏟아 붓고 있는 자들이다. 누가 그러더라. 난 쥐새끼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할 때 제일 무섭더라고. 악과 거짓말과 패역질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뜻이니 그럴만 하다.
20대가 왜 유시민을 좋아 하는지에 대해 선한 내용들이 많다. 앞 글에서 [이명박 개새끼 죽여 버릴거야]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이명박 이 개새끼 복수할거야]다. 20대가 유시민에게 호감을 갖는 것은 이미 올라온 내용들에도 다 일리가 있다. 언급하지 않은 분야는 복수다.
[이명박 이 개새끼 복수할거야]라는 저 말은 노무현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심장과 뇌의 가장 밑바닥에 깔려있는 정서다. 림보에 한(恨)의 상태로 저장된 상태다. 겉으로 드러내서 말하기는 꺼리는 바가 있으나 펌웨어, 하드웨어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위에 여러가지 언급한 운영 시스템들이 얹혀진다.
유시민은 여러 곳에서 말한다. 빚/갚겠다/노무현이 멈춘 그 자리에서 시작 등등... 지금은 애기 아빠가 된 사람들만 피 끓는 20대를 지나 온 것이 아니다. 청춘예찬을 읽지 않아도 20대는 그 자체로 피가 끓는다. 스펙 비정규직 등록금... 산적한 현안들에 대하여 전전긍긍하면서도 저들 안에는 신선한 피가 요동친다. 그 요동치는 뜨거운 피의 호소하는 곳이 복수다.
박근혜가 해 줄까? 손학규가 해 줄까? 정똥이 해 줄까? 김문수? 오세훈? 택도 없는 소리다. 그나마 유시민에게서 희미하나마 복수 비스무리한 어떤 눈 빛과 뉘앙스를 보는 것이다.
브이 포 벤데타 첫 대사가 [기억하라 11월 5일을. 기억하라]다. 우연하게도 벤데타에서 5월 23일이 나온다. 검시관 딜리아 서리지의 일기장을 읽는 대목 첫 대사가 5월 23일이다. 국가가 저지르는 최대의 범죄를 실험하기 위한 마루타, 몰모트들에 대한 일기다.
마지막 대사는 [내가 그리운 건 신념이 아니라 한 남자다. 11월 5일을 기억하게 만든 남자. 영원히 잊지 못할 남자]다. 5월 23일을 기억하게 만든 바보 노무현. 영원히 잊지 못할 남자다.
흉유성죽(胸有成竹)이라... 마음속에 대나무가 있다. 무슨 대나무일까?
사악하고 간교한 악인들과 패역무도한 악마구니 개새끼들에게 억울하게 죽어간 떡장수 바보 무대의 복수는 호랑이를 맨 손을 때려 죽인 아우 무송에 의해 철저하게 행해진다. 반금련 서문경 떨거지 노파...
역사가 먼저 바보를 앞세우는 것은 악인들이 제 꾀에 빠지도록 함정, 그물을 치는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은 듯 하나 악인들을 잡기에는 충분히 촘촘하다. 바보 노무현은 그렇게 역사와 싸웠고 이겼다. 노무현은 그래서 잣대다. 메져다. 악인과 떨거지들과 궁물족들과 무지몽매한 자들과 악인들에게 줄 서서 콩고물 얻어먹으려는 쌍년과 쌍놈들을 걸러내는 역사의 거름종이다.
유시민과 국민참여당과 봉팔러들과 가는닉들과...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조와 무송은 나온다.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것의 가장 밑바닥에는 복수라는 정서가 한(恨)으로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밥만 축내는 정말 바보는 되지 말자. 봉팔러들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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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