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낮술도 있고 기분도 꾸리해서 마실을 나갔다. 길 건너 삼색등 반짝이며 좀 있어 보이는 '문예룸'이라는 간판이 발길을 끄잡아 댕긴다. 드러 가 보까?... 그새 축축해진 코트의 깃을 세우고 노간지스럽게 담배 한개비를 꼬나 물고 가게문을 열었다 "아뿔싸, 언제 이런 아방궁이 이 곳에 생겼지"라고 혼자 뇌까리고 있는데
빨간 립스틱을 뭉개 바른 중년의 여인이 내 허리를 낚아채며 그녀의 허벅다리 위로 내를 던진다. 그리고는 내귀살에 대고 혀 짧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문에룸 마땀 노근이에옹" 칙칙하게 묻어 나오는 그녀의 니코틴 향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이내 그녀의 수신호에 맞춰 딴 여인들이 커텐을 젖히며 드러왔다 "안녕, 옵빠~ 데카르트에요" 뒤따라 고개를 내미는 여인은 "하이~ 옵, 베이컨이야" 마땀 노근은 물건너 온 애들이라고 자랑을 하며 내 허벅지를 연신 꼬집으며 즐겁게 놀다 가랜다.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미스 데랑, 베를 양 옆꾸리에 차고는 "우리가 남이가, 위 아 더 월더"를 외치며 우리는 그렇게 드리 부었다 이런 뽕 중에.. 미스 데는 " 옵빠는 내 업시는 옵빠도 업는거야"라며 술병을 바닥에 따르고 미스 베는 " 옵~ 묵는게 힘이야"라며 줄줄이 안주빨을 세웠다. 순간 젔됐다 싶어 마땀 노근을 소리쳐 불렀다 이내 음흉한 미소를 지어며 나타난 노 마땀은 "벌써 가시게오"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네 계산해 주세요" 라며 내는 양말 속에 꽁쳐 둔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그 카드를 뚫어지게 보던 노 마땀이 내 팔을 잡고는 체크기로 끌고 갔다 그녀가 카드를 긁는 그 때 체크기에서 나즈막히 외치는 굵고 짧은 한마디 "가는 닉은 꺼져"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