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외 몇 몇 분들이 논객 좃도 아니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잘 썼더라. 그 좃도 아닌 논객 나부랭이 중에... 나도 거론되는 듯 하여 사실 뜨끔했다.
논객이라... 참 하찮은 나부랭이다. 제깟게 알아 봤자 얼마나 알 것이며... 실제 사회에선 그닥 큰 대접 못 받는... 잉여인생... 루저... 많을 거고... 나 또한 그런 카테고리에서 그닥 자유롭지 못하다. 슬프게도...
근데... 이런 인터넷 사이트에서 글 좀 쓰고... 또 그 글 읽고 칭찬하고... 팬이네... 이런 소리 듣고 하다 보면... 그야말로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된다.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논객은 참 커다란 특권을 가진다. 대충 써도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조회수도 높고 그렇다. 이를테면... 사람들 많은 광장에서 혼자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는 셈이다. 논객 타이틀 없는 사람은 생목으로 떠드는데 말이지... 이거 공평하지 않다. 불공평한 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유가 있다.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논객이 되고... "마이크"란 권력을 잡게 되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는... 이런 한 논객 하는 사람들이 대개 글을 많이 써 본 사람들이란 거다.
아시다시피... 스나이퍼란 논객은 직업이 기자다. 월급 받으면서 칼럼이란 형식의 글을 썼고... 또 그런 훈련을 많이 받았을 거다. 당연히 이런 형태의 글을 남들보다 잘 쓸 수 밖에 없고...
난 전직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다. 칼럼 형식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도 글 써서 밥 먹고 산 사람이다. 당연히 남들보단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는 어드밴티지가 분명히 있다. 나 또한 직장 첨 들어갔을 때... 팀장님이 손수 빨간펜으로... 이건 이렇게 고치고... 이렇게 문장을 바꾸면 더 설득력 있고... 식으로 훈련 받은 사람이다.
서프라이즈 초기 논객들 또한... 예전에 글 좀 써 봤던 사람일 거다. 아마도 학생운동 참가햇던 사람들 많았을테니... 대학때 대자보도 많이 써 봤을 거고... 학보 기고... 뭐 이런 거도 하고 그랬겠지.
근데... 사실 그거 뿐이다. 애초에 논객이란 타이틀을 달았던 자는... 과거에 이런 저런 경험에 의해... 글 좀 써 봤었다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그거 뿐이지... 그 외엔 정말 좃도 아니다. 글 쓰는 실력외엔 사실 아무 것도 없는거다.
경제나 주식이나... 뭐 이런 내용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안다 자부할 수 있겠지만... 철학이나... 과학이나... 음악이나... 문학이나... 뭐 이런 저런 분야에 대해선... 내가 알아 봤자 얼마나 알겠는가?
비록 글 써 본 경험 없어... 여전히 눈팅으로 머물러 있지만... 그 분야에 종사하는 눈팅이... 훨씬 더 자세히... 확실하게 많이 알지 않겠는가?
이 곳 박봉팔 닷컴에선 "반말체"가 표준어다. 이는 박봉팔 회장님께서 정하신 것인데... 며칠 지나... 난 정말 회장님의 천재성에 또 한 번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봉팔러들도 아마 일정부분 느끼겠지만... 박봉팔닷컴에선 논객 별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논객이나 눈팅이나 다 같이 반말로 의사소통 하니깐... 말이 쉽게 쉽게 나오게 되고... 그러니... 뭐 평등하게 여겨지게 된다.
즉, 반말체는 "눈팅과 논객의 평등"을 꾀하는 장치가 되는 거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활발한... 더 치열한 토론이 가능해 진다.
"존경하는 12억님 의견에 저는 이런 점에서 반대합니다"... 이런 식이면... 쓰는 사람도 반론하기 힘들고, 나 또한 재반론하기가 껄끄러워진다.
"12억아. 니 의견 이래 저래서 아니라고 본다. 내 생각은..." 이런 식이면... 쓰는 사람도 쉽고, 나 또한 재반론하기 쉬워진다는 거지.
그리고, 그래서... 그런 "평등"의 정신 아래서... 박봉팔이 모든 유료회원들에게 다 똑같이 "기자"라는 레떼루를 붙인 거 아닌가 싶다.
수정부/
애널은 타짜들이 아니거든.
타짜는 따로 있지... 바로 버핏 할아버지(내 사진)
곱슬이/
맞아.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이 젤 위험하지.
"은행원이 주식사면 상투다"는 얘기도 있고...
증권사 직원중에 주식해서 개망한 케이스도 많고... ㅋ
그냥 별 생각없이... 큰 욕심 안 부리고...
세상 망할 거 같은 때 우량 주식 사서 푹 묻어 두는 사람이...
젤로 돈 많이 벌더라.
그림 샘플.lnk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