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개새끼 죽여 버릴꺼야!]
한 소시민의 외침이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귀에 쟁쟁하다. 무수한 노란빛깔들을 배경으로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던 시뻐얼건 분노의 덩어리. 사람들의 마음을 대언한다.
[짐승의 비참함을 감수한다]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글로 표현하려면 최소한 최고의 경지에 갔다가 다시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 와 있는 상태다. 통달의 도에는 이르지 못했을지라도 그 언저리까지는 경험했거나 기를 느껴야 한다. 쇠사슬을 풀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동굴 가장 깊이까지 들어간 경우에 [짐승의 비참함]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싸워야 할 야수의 탐욕이 아가리를 벌리고 기다리므로.
인류의 꿈 꾼 국가는 유토피아요 무릉도원이요 요순이요 천년왕국이다. 그래서 꿈이다. 정의로우며 자상하며 섬세하며 유머와 위트가 있는 지도자와 자유로우며 재기발랄하며 모든 분야에서 무한 가능성의 잠재성이 열려있는 뜻있는, 개념 찬 시민들의 사회... 꿈 같은 이야기다.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과정에서 [야수의 탐욕]은 언제나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힘이 들고 피를 부르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람이란 네 개의 속성이 뒤 섞여 수 많은 성인, 현자, 철학자들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살기위해 산다. 태어났으니 산다. 팔자다. 짜증 날 때, 문제가 발생 할 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다.
신성 인간성 짐승성 악마성... 이 네 개의 속성이 뒤 섞여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성인과 악마의 차이는 한 걸음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
사람은 이성체이다. 팡세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개똥철학을 해 본 사람이라면 스스로 안에 파스칼이 말한 모든 것보다 더 큰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김래원이 경찰과 강도의 차이는 인생관의 유무라고 하는데 일리가 있다. 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아관 역사관 세계관 우주관에 대하여 글로 갈무리는 안되더라도 아내나 아들이나 딸들에게 커피나 차 한 잔 나누면서 잔잔하고, 꾸밈없이, 나오는 그대로 들려 줄 만한 정도는 되어야 사람으로 난 것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다. 종심(從心)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신성까지는, 성인까지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짐승성과 악마성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짐승성과 악마성에 굴복된 자들이 다스리는 국가다. 짐승성과 악마성을 유시민은 [야수의 탐욕]이라 했다.
밥 먹는 개의 밥 그릇을 뺏으면 주인에게도 어금니를 드러낸다. 으르르... 크르르... 2011년 5월 현재 대한민국은 제 밥그릇 빼앗길까바 전전긍긍하는 인두껍을 쓴 개새끼들이 횡행하고 있다. 개새끼, 하이에나, 승냥이, 간교한 여우새끼, 독사새끼, 뱀새끼, 쥐새끼들이 서지 못할 곳에 서 있다.
어찌 짐승의 비참함을 기꺼이 감수하지 못하랴.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고 긍정의 긍정은 강조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이 금수강산(禽獸江山)되었다. 짐승과 악마구니들의 입장에서는 성인이나 성인의 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 물어 죽여야 할 원수들이다. 야수의 탐욕을 누려야 하는데 훼방꾼이 되는 것들이고 거추장 스러운 것들이니까. 그래서 지들이 보기에는 잘 난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노무현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어 죽였다.
역사가 이런 짐승성과 악마성에 점령된 채 지나왔다면 지구라는 행성은 우주에서 주소를 잃어 버렸을 것이다. 야수의 탐욕과 싸워 온 수 많은 의로운 피와 거룩한 희생으로 지금 여기까지 오고 있는 것이다.
세조가 주공(周公)처럼 했다면 연산군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중전 한 번 해 보겠다는 야수의 탐욕에 눈이 먼 청주 한씨 인수대비년과 한명회같은 놈들을 점진적 공학으로... 잘 달랠 수 있단 말인가. 단종과 사육신이 흘린 의로운 피와 희생에 대한 응답으로 역사가 내 놓은 자가 연산이다. 광(狂=犬+王)이다. 개 같은(犬) 왕(王)이다. 인수대비년은 손자에게 헤딩으로 받혀 뒤진다.
무지몽매한 백성은 백성대로 배웠다는 지식인은 지식인대로 다 벌거 벗은 임금님에 나오는 주변인들이다.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합리성... 이성... 인간성... 어쩌구 하면서 에헴들 하고 있다. 다 지 자리 지키고 지 밥그릇 챙기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며 짐승의 길에서 허덕이거나 악마의 유혹에 손을 내밀고 구걸들 하며 그럭저럭 한 세상들 살아가고 있다. 커튼으로 가리워진 절벽을 향하여...
그리고 차마 짐승성과 악마성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차마 그 짓은 못하고... 비록 성인의 길에는 엄두도 안나거니와 능력도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거나 또는 지나친 겸비함으로 그저 사람이나 되자 하는 사람들이 여기 옹기종기 모여 고만고만한 이야기들로 웃고 울고 분노하고 대책을 강구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쓰는 이는 유시민류(類)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니 굵은 닉도 가지지 못하는 채로 몇 마디 안되는 이야기를 끄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짐승의 비참함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야수의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어 내는 것이 정치]다 라는 유시민의 단장은 단장만큼 간단하지가 않다. 말하기는, 글로 나타내기는, 말 한 것을 듣고, 활자화 된것을 이해하기는 쉬워도 저 단장을 활자의 의미 그대로, 100% 성취 하고 수행하려면 수신의 단계, 종심의 단계, 몸부림의 단계를 일단 지나고 나야 한다.
짐승의 비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라는 것에는 통달의 도(道)가 수반되는 행위자의 희생과 담대한 용기가 뒤 따르는 것이다.
이명박이 재스민 혁명 운운했지만... 정녕 대한민국은 혁명이 아니고는 답이 없는 곳이다. 혁명이 아니라도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읽는 이가 있다면 아직 살 만한 사람들이다.
노무현 도약의 2주기가 가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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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