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무엇보다도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글을 쓴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저 몰랐던 얘기들을 여기서 알게 되는구나 하는 설레임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섶의 역사를 고스란히 겪으면서 내 맘속에 남았던 닉은 딱 두 개다.
하나는 먹물의가면님!
이 분이 진짜 먹물의 가면을 쓰고 날 기만했더라도 난 이 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내가 알고 싶었던 글을, 알아야 하는 글을, 또 알고 싶었던 글을 유려한 문체에 담담히 실어 보내줬다. 지금도 먹가님의 글을 클릭하기 전의 떨림이 내 몸에 남아있다.
또 하나는 여러분들도 잘 아는 박봉팔.
첨에 잭인가 어쩌고 하다 삐졌는지 지 맘에 안들었는지 나갔다 다시 온걸로 기억하는데 봉팔이로 돌아온거 같다.
박봉팔은 내가 답답하고 소리 지르고 싶은 상황이면 용케도 알고 와서 내 대신 소리치고 주먹 휘두르면서 상황 정리를 해줬다. 특히, 내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지만 그 놈의 체면땜에 못하고 있던 얘기를 서슴없이 해줬다. 그때는 지금처럼 쌍욕은 아니었고 좀 더 세련된 욕과 선동질로 기억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