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아무도 물장사 노짱에 주목하지 않던 그시절 우리는 정치판 언저리에 모여있다는 이유로 모여서 취미로 투표를 했었지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거 같냐고 그때 100% 몰표로 노무현 그 분이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결과가 나왔던 적이 있다. 지금 그냥 듣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결과지만 당시에는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었는데 왜냐면 우리는 본의아니게 당시에 신한국당과 관련된 개새끼들이었거든 그런 우리의 신분에 비교했을때 예측이었지만 엄청난 사건이었었지
그렇게 두고두고 우리모임의 예지력이 빛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불뿔이 흩어져서 연락도 안되고 있고.......
카이사르///ㅋㅋ 불모의 땅 강원도 출신들이 봉팔닷컴에서 이바구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도 기쁘네.
벤자민///감자출신들은 이곳 저곳 안있었던데가 없는거 또한 공통점일세 ...한곳에 오래 있을 이유 없는 땅이거든 ㅎㅎㅎ
두 분이 나누는 대화를 보니, 이건 강원도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내적 분위기입니다. 카이사르님이 하신 말씀에서 저도 신기함이 느껴지고, 벤자민님의 말씀에서 이상한 허전함과 비애. 슬픔을 느껴봅니다. 내 아이들의 태를 묻고 나의 청년기와 중년기를 보낸 강원도땅, 다시 가려합니다. 외람되지만 저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십니다. 제가 몇년 전까지 모셨던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점차 연세가 높아지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한 이분들 역시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현재는 여건이 되질 않아서 그러지만 조금만 정리가 되면 춘천으로 다시 가려고 합니다.
꼬마딜러/오늘 저도 모를 감흥에 일 끝나고(제가 12시에 일 이 끝납니다) 평소라면 생각지도 못할 혼자 소주잔 기울이고 있습니다. 봉팔닷컴 들여다 보면서요. 여기 살면서 그동안 외로웠던 마음이 지금 이순간 뭐라 표현 못할 감정으로 다가와서 자제 못하고 술에 의지하게 되네요.
저는 강원도에서 많은 분들과 이 세상 작별을 했습니다.젊은 분들부터 연세드셔서 소천하시는 분들까지 ... 늘 그 곁에 제가 있었습니다. 현재 연세 높으신 분들은 제가 춘천에 갔을 적에 4~50대 였었는데 지금은 아주 연세가 높으셔서 기력이 쇠하고 하루하루가 걱정일 정도입니다.그분들을 제가 지켜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시는 길은 제가 곁에 있어드려야만 합니다. 이분들이 그걸 원하고 계셔요. 저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할 것같은 빚아닌 채무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저의 행복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청년들과 ... 그렇게 어울려서 나머지를 살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고 같이 숨쉬어온지 거의 15년 가까이 됩니다. 그 아이들이 커서 청년이 되면 또 다시 청년들을 지도하면서 살아왔구요. 그 사이 어른들은 연세가 드셨고 ... 이것이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사정이 있어서 잠시 5년여 서울에 와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고 싶습니다. 거기가 내 본향이거든요. 가서 본향의 식구들/어린아이.청년. 노인들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 ^^
직장에서는 늘 출장과 교육으로 영동영서지방을 끊임없이 오고 갔고/교회에서는 신앙활동으로 끊임없이 영동영서 지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춘천이 거주지였지만, 영동영서에 대한 여러가지 여건들에 대해서도 토박이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토박이죠 뭐. 만 20년 살았으니까요. 중간기간 빠짐없이 연속기간입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