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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나에게 말한다. 노무현재단에서 우편물이 왔단다. 그 속에는 팜플렛과 사진 두 장.
얼마되지도 않는 돈을 노무현재단에 후원하는 것 때문에 온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일.
나는 그랬다. 이런 걸 보내지 않아도 되는 데... 이런 우편물 보내는 비용이 얼마일까 그랬다. 내가 개인 정보에 보내지 말라는 것을 체크하지 못해서 일까.
그냥 메일로 보내도 감지덕지 할 것을 굳이 우편으로 보내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
이게 다 돈이지 않은가. 이 돈으로 다른 곳에 쓸 수 있지 않은 가.
마눌은 기쁜 모양이다. 우편물에 있던 사진 두 장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고민한다.
이사하면서 버린 액자를 아까워 하면서 나보고 봉하에 왜 가지 않느냐고 한다.
나는 그렇게 대답한다. 찾아갈 자신이 없어서라고, 그냥 찾아갈 수가 없어서라고...
그날 노대통령 영정에 마눌은 울었고 나는 그냥 멍하니 있었다.
오늘 막내가 얘기한다.
'아빠가 좋아하는 노무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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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