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는 거 같다..
날 찔러보는 일을...
가만히 앉아서, 아무리 앞뒤를 가려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불편한 동생 장가보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제적 부담...
생각할 것이 많은지.. 자꾸 마르는 동생 보는 안쓰러움...
아버지 몇 개월 입원 문제..
게다가 이제 병원에서 나가라하네..
간병인 문제...
개인 간병을 붙이면 큰 부담이다.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고...
그동안 공동간병은 반값이었는데...
근데 이젠 공동간병으로 볼 수 있는 단계가 지났다고 하고...
척추골절된 사건이 있은 후로 더 경계태세가 되었다.
밤에 잠을 잘 주무시지 않으니, 낮에 일해야 하는 가족들이 있을 수도 없고...
엄니는 동생을 챙겨야 하구...
간병인을 새로 구해야 할 꺼 같은데..
아부지는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시고..
당신 몸을 맘대로 할 수 없는데다가 새 사람이 오면 또 스트레스 받으실 텐데...
사면초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 밤에 수술하신 아버지 곁에 있었다. 물론 못잤다..
그리고 거기서 출근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더 꿀꿀한지도 모르겠다..
아.. 진짜.. 내 몸 하나도 죽겠구만...
그래도 어떻게든 뭔가 해결책을 쥐어짜려고 이렇게 주욱 서술하고 있다..
짜증나도 한번만 참아주라...
이건 내 버릇이다.. 벽에 부딪히면 노트를 들고 동굴로 숨어드는...
근데.. 오늘은 자게에 적고 있다..
봉팔네는 어느새 내게 동굴같은 은신처가 됐나보다...
첨엔 배움의 장소로 시작했는데...
커피 내리러 가야겠다...
속 쓰리더라도 진하게 한잔 하고...
좀 더 깊이 숨어버린 기쁨을 찾으러,
맘 속 깊이 내려가야겠다..
오월의 초록은 눈부시게 푸르고....
나도 곧 푸르러지겠지....
아자~ 난나!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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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