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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원래 기억은 전영록이 '람보'처럼 설치는 포스터만 기억나는 것이었는 데 찾아보니 1,2,3편까지 나왔더라.
대충 읊어보자면 전영록이 별 볼일 없는 여성밴드의 매니저로서 여성밴드에 손대는 조폭들과 좌충우돌 한다는 얘기다.
별볼릴 없는 여성밴드의 어설픈 매니저가 조폭하고 한 판 뜬다는 구조가 살짝 '맛'이간 것을 메타포한 것일 게다.
영화 제목을 '또라이'라고 할 수 없으니 '돌아이'라고 한 것일 수 있겠지만 제작사가 '또라이'에 대한 근본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또라이'를 '돌아이'로 표현한 것은 어원상 틀린 글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돌돌돌'하는 데 '돌'은 한자로 얘기하면 '석(石)'이다.
여기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면 조선시대 판옥선과 거북선을 연구하는 사람이 관련 자료 중에 '석수면(石水面)'이라는 글에 막혀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자문을 받은 사람이 하는 얘기가 '석=돌'이니 '도는 물', '소용돌이가 아닐까요?' 했다. 실제 국어사전에 '돌물'을 치면 '소용돌이치는 물'로 나온다. 다시 말하면 '돌=석'은 '돌돌돌' 굴러가는 것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또라이'는 '돌아이'가 '연음화', '격음화'를 거친 끝에 나온 얘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도라이', 또라이'가 어쨌든 간에 '머리가 살짝 맛이간(돌아간)' 나쁜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늘 그렇듯이 언어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어원을 찾다보면 나름대로 똑똑한 놈들이 왜 저리 '또라이 짓을 할까' 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석학(碩學'이라고 칭하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것은 먼저 '똑똑하다'는 것일 게다.
그런데 그 '똑똑'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 '석(碩)'인데 이는 '돌 석(石)+머리 혈(頁)'로 이루어져 있다.
한자사전에는 '석(碩)'은 '클 석'으로 되어있고 어떤 교수의 해석으론 '대가리가 크서 똑똑하다'라는 식이다.
웃기는 해석이다. 대가리 크다고 다 '똑똑하면' 강호동은 세계를 정복했을 것이다. 머리 크고 몸크니 여반장일 것이다.
석학의 '석(碩)'은 우리말로 풀어 보자면 바로 '석(石)=돌, 도는, 돌아가는'이란 뜻을 기본으로 '잘 돌아가는 머리'라는 뜻ㄱ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돌아가야'하는 '돌'을 안굴리고 과거에 '굴렸던' 것으로 울궈먹는 '석학'들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돼면 글자 그대로 '돌(石)+대가리(頁)'가 되는 것이다. 그게 우리 '교수'라고 이름달고 다니는 사람들의 현실이 아닐까 한다.
그럴꺼면 차라리 '또라이'가 낫지 않겠나. '돌았든지', '돌리든지'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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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