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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어머님께서 정성껏 지어주신 밥상을 향해
첫째 놈이 나 뭔 음식 맛이 이러냐며 보란 듯이 숟가락을 턱하니 내려놓으며
이 음식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둘째 놈은 난 맛 있단다.
첫째 놈이 둘째한테 뭐가 맛있냐고, 어떻게 맛있냐고 설명하란다.
그래도 성의껏 먹어 보라는 게 예의라는 셋째 놈을 나무라며
너의 충고가 같잖단다.
첫째 놈의 눈치가 보여 맛 없음을 표해 주는 넷째 놈을 너는 내 편이라며 이뻐라 한다.
엄마 나 이 음식 맛에 동의할 수 없으니 앞으로 음식은 이렇게 저렇게 해 달란다.
손님이 많이 와 계신 점심에 어머니는 국수를 만들어 주셨다.
쇠 젓가락 보다 나무 젓가락이 편할 것 같아 나무 젓가락으로 내 주셨다.
쇠 젓가락에 익숙한 첫째 놈, 큰 소리로 외친다.
'엄마 이러시는 이유가 뭔가요? 저 골탕 먹이려고 하시는 거죠?
이러시는 이유나 들어보죠?'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 한 말씀 하신다.
금지옥엽 키운 큰 놈에게 누가 될까 싶어 설레발 치신다.
맛은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
쇠 젓가락, 나무 젓가락 제대로 구별도 못하는 여편네가 밥 지을 처지냐며
어머니를 내 치신다.
셋째 놈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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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