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이 처음 제안한 건축방식으로
"판옵티콘"이 있다.
감옥이나 보호시설에서 수용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중 원형건물이다.
중앙에 높은 원형감시탑이 있고, 그 둘레에 역시 원형으로 내부가 들여다 보이도록 만들어진
수용방들이 배치된다.
이렇게 되면 수용자들은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자에게 노출되어 있는 반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는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즉 수용자들은 감시자의 부재조차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감시자가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원리이다.
판옵티콘의 수용자들은 항상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을 감시자의 시선때문에
규율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점차 이 규율을 내면화하여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자발적 복종"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벤담은 판옵티콘을 "최소한의 비용, 최소한의 감시, 최대의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여겨
감옥뿐 아니라 공장,학교,병원 등 감시가 필요한 모든 시설에 적용할 것을 강조한다.
현대 미셀푸코는 판옵티콘의 감시체계 원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판옵티시즘이라 주장한다
즉, 예전에는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 보았지만,
근대이후의 규율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권력자가 만인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권력은 "어디"에 있지 않고 "어디에나" 있으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작용"한다는 것이
미쉘 푸코가 정의한 "권력의 미시화 현상"이다.
판옵티콘의 구조의 원리와
권력의 미시화 현상이 박봉팔 닷컴에 오버랩 되는 건 나만일까?
[이 게시물은 눈팅냥님에 의해 2011-05-14 10:47:05 바보정치에서 이동 됨]
 [한량 기자로부터 카테고리 견인비 10,000뽕이 차감되었습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