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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닷컴 잡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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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카이사르
날짜 : 2011-05-17 (화) 23:47
조회 : 3796
추천 : 1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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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기자 (카기자)
기자생활 : 5,17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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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대학교때 친구가 찾아왔다
주말에 술상대 해주느라 힘들었다 학교 다닐 땐 과는 달랐지만 어쩌다 알게된 친군데 정말 가난해서 학비며 생활비며 자신이 떠안으며 거기다가 지독한 운동권으로 살았던 어찌보면 악바리 중에 상악바리되겠다.
학창시절 그저 작은 보탬을 가끔씩 줬던 친군데 만날 때마다 묻는다 뭔가 보답을 하고 싶다고. 난 학교 근처에 반지하에 방 두개 짜리 살았고 이 친구는 없는 살림에 등록금과 자취 생활비 일체를 과방에서 도난 당했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어울림도 없었지만 그저 방이 하나 남는다는 이유로 같이 살자고 제안했었고 쭈뼛거리며 승락을 해서 이어온 세월이 지금까지다.
이제 빌딩도 한 채 있다니 먹고 살만은 한 모양이다. 그래도 잊지않고 가끔씩 먼걸음해서 얼굴 보여주는것 만으로도 고맙다. 있다고 있는척을 안해서도 좋고 없는 척을 안해줘서도 고맙다.
친구야 우리 변하지 말자 교만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자 그리고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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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카이사르
날짜 : 2011-05-17 (화)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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