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기명 선생님 가만 보아하니 선생님의 논조가 미괄식이군요. 어떻게든 유시민에게 한말씀 시기 위해 5.18을 한국정치를 거론하신 듯 합니다. 5.18이 오기까지 유시민 비판을 참으시느라 얼마나 입이 간지러우셨습니까 또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 하셨습니까 ? 유시민을 씹어돌리는 논객들의 글질에 얼마나 흐뭇해하셨습니까 ?
늘 어르신의 말씀 99%을 존중하지만 1%는 아니란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이러니 옥에도 티가 있고 무결점인간은 없다고 한것인가 봅니다. 이기명이란 존재가 친노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어른이시라는 부인못할 사실 앞에서 가만히 반기를 들어봅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이봉수후보 출정식 때 내빈으로 초대되어 격려사를 했던 것을 기억하신다면 허약한 근거로 유시민을 비판하는 것은 선생님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중적인 행위입니다. 이봉수로의 단일화가 그릇된 것이었다면 병낫다는 핑계를 대시고라고 출정식에 참석하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혹 "내키진 않았지만 하도 불쌍해서 참석했다"는 유치한(?) 말씀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정치는 의식으로 확약받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아니라면 그 의식은 가면무도회에 다름아닙니다. 문재인이사장의 격려사도 한명숙총리의 격려사도 모두 거짓이었을까요 ?
둘째, 단일화는 엄연한 최종적인 정치계약입니다. 김경수의 불출마에 따른 국민참여당에 대한 오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 중재위원회의 50:50 안을 참여당이 거부한 것 미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최종 단일화를 일구어냈습니다. 단일화는 최종정치계약입니다. 산고 끝에 탄생한 단일화라는 엄연한 정치계약을 부인하게 되면 어떠한 정치행위도 성립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계약존중의 바탕위에 성립되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세째, 단일화가 이루어진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주고받음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습니다. 곽진업후보의 여론조사 100%를 받아들인 결단은 물론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친노의 좌장이라 불리는 문재인...그와 함께찍는 사진빨+지지멘트와 교환한 또하나의 계산된 정치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삼자여론조사는 50:50안보다 오히려 민주당에 더 유리한 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자여론조사는 국민참여당의 결단이었습니다. 결국 민주당과 참여당은 공평한 거래를 한 것에 다름아닙니다.
네째, 책임비율 51:49 비난비율 99:1 - 비난에 서린 마녀사냥의 추억 좋습니다. 천보 만보를 양보해 책임을 구분하자면 51:49입니다. 참여당의 잘못이 2만큼이라도 더 많습니다. 그러나 비난비율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만큼 참여당에 쏠려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책임비율과 비난비율의 괴리가 극에달한 것을 중세때부터 마녀사냥이라 불렀지요. 과도하게 비난받아 피흘리는 사람앞에서 다시 짱돌을 내리치는 이기명 선생님 답지않은 잔인함(?)에 좀 의아해집니다.
다섯째, 선생님을 포함해 모든 친노인사 그리고 민주당원 들은 1/n책임을 공유한 연합군의 일원입니다. 단일화라는 정치계약을 하고 연합군의 일원이 된 사람들이 연합군 대열에서 하나 둘 슬그머니 이탈하여 중립지대로 가서 뒤통수를 향해 비난의 짱돌을 던지는 것은 사람의 도리도 정치인의 도리도 아닙니다. 원로라는 분들은 더더욱 그러지 말아야합니다 지금은 모두 1/n의 책임을 분담하고 쓰디쓴 실패에서 보약을 찾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재보선실패에 대한 원로다운 멘트는 한명숙 총리님이 아니었나 합니다..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김해을 재보선 실패의 교훈은 "전국적 일괄타협만이 야권단일화를 순항시키는 키"라는 것입니다. 이런 교훈을 무시하고 옳지도 맞지도 않은 근거없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허공에 삿대질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짓입니다.
일곱째, 선생님께서 노회찬의 서울시장건과 김해을 재보선을 오버랩해서 보시는 듯합니다. 한 좌담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수한 노회찬을 무섭게 비난하신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노회찬의 그것은 분명 비난받을 소지가 많습니다.(물론 민주당의 무능을 비판하는 반대논리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사실 그 때도 민주당의 무능함은 도외시하고 노회찬에게 모든 비난을 퍼부우시는 선생님께 조금은 못마땅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김해을 재보선은 노회찬건과는 모든 면에서 비교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떫째, 영악과 정의를 혼돈하고 계십니다. (이런 논리는 정말 선생님 답지 않으신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육두문자를 날렸을 듯합니다 정말 비열한 것이거든요.) 먼저 유시민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머리는 좋으나......" 논조를 그대로 베껴쓰시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고 선생님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곽집업과 이봉수 후보의 여론조사결과는 시종 손에 땀을 쥐게했을 정도로 접전이었답니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 100%가 가장 공정한 안이었다는 것이 사후적으로 입증된 것이죠. 유시민의 정의는 결과가 뻔한 선거를 강자의 입장을 따라 결정해 승복조차 하지도 못하는 불구단일화를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시종일관된 것이었습니다. 패배해도 좋지만 패배하고 승복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달라는 단한가지였습니다. 그것은 머리의 좋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기본 요구를 내세운 유시민을 "머리만 좋은 이기적 정치인"으로 볼고가는 것은 선생님이 후원회장을 하셨던 노무현대통령... 그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조선일보식 과장논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아홉째, 근거빈약한 유시민 비난열차의 말석을 배정받아 "실없는" 비난멘트를 날리신 선생님을 뵈면 정말로 마음이 답답합니다. 주제넘지만 직관에 의한 비난을 잠시 접으시고 일의 시종을 다시살펴 무엇이 문제였고 무슨 교훈을 끌어낼 수 있는가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젊은 논객들이야 혈기가 뻗치는대로 꼴리는대로 내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선생님같으신 분은 좀더 넓고 깊게 들여다보시고 말씀을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
열번째, 가장 잔머리가 없는 정치인이 유시민입니다. 선생님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말을 잘하면서도 결코 진실을 비틀지 않는 정치인이 유시민이고 알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정치인이 유시민입니다. 그는 우직한 정치인입니다. 유시민에 대한 비판을 모아 보면 "말을 아프게한다는 것입니다" 불의를 보고 송곳으로 찌른 것같은 멘트를 날리는 유시민에 대한 인간적인 섭섭함의 토로이지요. 가장 정의로울 것같은 대통령후보 1위로 그가 뽑히는 것을 보면 국민의 마음도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열한번째, 단일화과정 중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따로 떼내어 평가해야 할 것 단일화라는 정치계약을 근본으로하여 모든 비판이 생성되어야 합니다. 정치계약이 산출되기 이전 즉 단일화과정에서 발생한 앙금을 기초로 비난하게 되면 밥도 죽도 아니고 짜장과 짬뽕을 섞어버린 것같은 개죽이 되고 맙니다. 부디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정밀하게 평가가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뭉뚱그려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을 맹비판하는 세력가운데는 자신들의 책임과 무능을 감추려는 못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열두번째, 노무현의 고향 김해을 재보선승리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라셨던 선생님이기에 근거가 빈약하더라도 유시민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실 수 있다는 것으로 선생님을 깊이 이해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정이 이성을 넘어서는게 보통인간이지요. 패배의 그림 한가운데 유시민이 오버랩되면서 선생님 대뇌의 분노관장세포를 한없이 자극했는가 봅니다. 6.2 때 노회찬이 서울을 망치더니 4.27 때는 유시민이 김해를 망쳐? 나쁜놈들...용서못해.... 분노가 들불처럼 선생님의 마음밭을 불태웠을 것입니다. 그 번지는 들불속에 비판의 중심에 서야할 논리도 진실도 모두 불태워져버린 것, 그 재덩이가 바로 위에 쓰신 선생님 쓴 글이었다고 자평해봅니다.
-아래글은 선생님이 지금까지 쓰신 모든 말씀 중에서 최악의 문장입니다- 감정이 극에 달해 전혀 이기명답지 않은 글들............
여기서 유시민 얘기 안하면 욕먹는다. 길게 할 것도 없다. 정신 덜 차렸다. 머리만 믿고 입으로만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몸으로 국민한테 사과하고 참여당원들 한테 사과하고 어디 가서 공부나 하길 권한다. 지금까지 읽은 책 다 잊어버리고 지지율 다 잊고 다시 공부하라고 권한다. 주위를 보라. 그 괜찮던 논객들 하나 둘씩 떠나간다. 유시민이 아깝다. 머리만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좋은 교훈이다. ‘김해 을’ 하나로 충분히 교육 시켰다. 뭉쳐야 산다. 흩어지면 죽는다. 유치하지만 사실인 걸 어쩌랴. 국민 불쌍하지 않느냐. 야당을 쳐다 보는 국민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이 눈물 누가 닦아 줄 것이냐. 야당이 닦아 주어야 한다. 이제 야당은 입에 넣어 주는 밥도 못 먹는다면 더 굶어야 되고 그것도 안 되면 굶어 죽어야 한다. 국민이 밥 씹어서 목에 넣어주지는 않는다. 5월 23일이 눈앞에 있다. 입으로만 노무현 정신 외치면 뭐 하냐. 부엉이 바위 쳐다보며 묘소에 엎드려 절하면 뭘 하냐. 돌아서면 싸움질하면서 절할 용기가 있느냐. 이번에 정권 교체 못 하면 영원히 노예다. 기왕 정치에 발 들여 놨는데 죽고 난 다음, 괜찮은 인간이었다는 소리라도 들어야 될 것 아닌가
옥에 티가 있다면 이번글이 이기명 선생님의 주옥같은 숱한 멘트 중 유일한 티로 기록될 듯합니다.
부디 선생님께서 유까 논객님들의 벌떼같은 출몰로 중세의 마녀사냥을 재현하는 이 서프광장에서
노령에 혹 분별력을 잃고 길을 잃지 않으실까 염려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가진사람들도 장맛비에 옷젖는 것을 피해갈 수 없듯이
일변도의 논리를 풀어대는 곳에서 자칫 혼돈에 빠질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이기명 선생님도 그러한 와중에 계신 것이 아닌가합니다.
고령으로 기운이 쇠하신 선생님을 잘 보필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의 예의겠지요.
유빠가 옳지 않 듯 유까도 옳지 않습니다.
다만 그 때 그 때의 상황을 망원경으로 조망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자세로
문제의 핵심과 진실을 놓지지 않기위해
편견이란 비계덩어리를 머리에서 빼내어야 합니다.
뇌세포대신 비계덩어리만 차있는 곳에서 옳고 바른 견해가 나올 수 없겠지요.
돼지가 생매장당한 지역에서 깨끗한 천연지하수가 샘솟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프에 출몰하는 유까논객들은
나름대로의 견해와 비전을 논리적으로 풀어낼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 주장엔 일면 옳은 면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논리가 바로서더라도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된 상태에서는
무의미한 논리가 되고맙니다.
그들이 가진 프레임은 이렇습니다.
첫째, 강자=정의라는 것입니다.
야권의 강자(민주당)를 중심으로 뭉치고 분열을 꾀하는 짓을 하지말라는 것이죠.
이것이 "어른만 사람이고 갓난아이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흉칙한 논리의 시원에 접해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이르면 그들 스스로도 놀랄 것입니다.
둘째, 대의 앞에 소의를 무차별 학살하는 것은 또다른 모순을 일으켜
대의를 쥐고 또다시 소탐에 빠지는 등신짓을 무한루프로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째,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새로이 태동되는 모든 세력은 분열촉진세력으로 매도됩니다.
새싹이 움트는 것마져 이들에겐 분열세력으로 볼지도 모릅니다.
변방의 새로운 세력을 막는자 우리는 그들은 기득권옹호세력이라 합니다.
네째, 작은당을 작다고 해체하라는 것은 자기가 나은 자식을 작다고 죽이는 사이코부모와
같은 짓입니다.
그들이 이러한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그런 생각을 가진 그들이 집권을 한다고 해도 결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가 앞서는 것은 저만 그럴까요.
다섯째, 단일화는 모든 소의를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가 아닙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대적(이명박+한나라당)을 앞둔상황에서라도 우리의 작은 정의를
귀하게 지켜가면서 이룰 때라야 진정 가치가 있는 것이죠.
여섯째, 정말 중요한 것은 단일화보다도 공정한 룰의 착근입니다.
지금 단일화라는 미명하에 모든 정의가 뭉개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반듯한 유시민을 구기는 행위도 그러한 생각의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말하자면 행패인데요.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원은 "공정한룰의 착근"에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일곱째, 피는 물보다 진하고 고향멘탈리즘은 피보다 진하다
이 발언은 조심스럽습니다만
물론 논객들이 다는 호남인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출신지가 호남인이든 정서적인 호남인이 든 많은 분들이 피로 멘탈리즘으로
호남에 애착을 갖고 있고 그런 정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런 감정에 기반한 애착은 미우나 고우나 내자식...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형멘탈리즘 프레임에서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이 분열세력으로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 의식이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죠.
분노는 모든 진실과 사실을 불살라버리고 왜곡된 앙상한 논리의 틀만 남겨둡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은 읽는 재미는 있지만 읽고난 후 찝찝함을 오래도록 남깁니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