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가 어떤 전략과 전술을 택할것이냐 이전에 어떤 목표까지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을것인가하는 지지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2. 원칙
어떤 목표를 지향하든 그 달성을 위해 어떤 원칙도 필요없다는 지지자도 있을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공통의 목표를 가진 지지자들 안에서 공통된 원칙이 있어야 전략과 전술의 가이드가 생긴다. 원칙없는 전술과 전략은 단기적으론 이득일때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분명 자가당착에 빠지고 만다.
여기서 한가지. 지나친 원칙주의자는 스스로 전술의 한계를 너무많이 그어버리게 된다. 우리 시대의 정치가 공자의 시대와는 다르므로..
노무현의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1. 김대중 정권말기 정권의 인기가 바닥을 칠때도 노무현은 끝까지 김대중을 비난하지 않았다. 2. 가치와 성향의 차이가 큰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성사했다. 3.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제안하다.
일단, 어떤것이 오판이었고 옳았는가의 판단을 떠나보자.
정몽준과의 단일화나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모두 전술이다. 목표에 종속개념이며 전략보다 하위개념인 전술이다. 원칙론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이 두가지 전술은 모두 사용할수 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노무현은 목표(지역주의 탈피, 권위주의 탈피, 기타 가치적인 목표들) 를 위한 전술에서 때론 파격을 보였다. 혹은 성공하고 혹은 실패하였지만.
다른 겨우 한가지. 정동영이 그랬듯, 심지어 노태우도 전두환을 넘을때도, 정권말기의 인기없는 대통령을 비판하고 차별화하는건 정치판의 기본적인 전술이었다. 하지만 노무현은 그전술을 쓰지않았다. 원칙이 작용했으리라.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