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에 의해 졸지에 무당파로 분류되다. ;;;
유시민의 말 마따나 누가 유토피아적 공학(혁명)을 좋아할까. 어느 바보 등신이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걸면서 폭력혁명을 하려고 할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씩 차근차근 스텝 바이 스텝하면서 개선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홉스고 머고 들먹일 것 없이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다.
문제는 가능성이다. 정치방 하이에나가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다들 각각의 경륜으로 구상들을 해 볼 것이다. 좋아질까. 나아질까.
슬픈한국이 웃는한국으로 단번에는 변하지 않을지라도 점진적으로,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나아질까.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으로 흡수 되어 민주당이 여당이되고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었다 가정 해 보자.
무쇠보다 더 단단한 쇠사슬로 결속된 종교, 재벌, 검찰, 언론의 카르텔의 고리를 잘라 낼 수 있을까. 철옹성, 여리고성 기득권을 향하여 정의와 공의의 잣대를 사용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손학규가 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벼룩의 피 만큼만 보여도 이런 글 안쓰고 어느 소도시에서 철가방 부지런히 배달 할 것이다.
전두환이 자기 똘마니들과 29만원으로 버젓이 골프채 휘두르고 다니고 있고 검찰청 유리창을 통하여 같잔은 놈, 병신새끼... 조소를 날리던 이인규... 아방궁 홍준표... 주어없다 나경원... 노가리 주호영... 깔깔방청객 구미호 박근혜... 수전노 카르텔의 수장 이건희... 조폭언론 방가들... 떨거지 진보언론 오한경... 민주당과 손학규가 이런 세력들을 향하여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손학규는 유시민의 말을 빌리면 [사회혁명의 불벼락이 국가권력을 덮치기 전에 이미 권력, 기득권 카르텔 내부에 들어와 있었던 사람들]이다. 앞 글 어딘가에서도 언급했듯이 민주당과 손학규는 개혁은 고사하고 철옹성 기득권 카르텔에 설탕입자가 커피에 스며들듯이 흡수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아니다. 개혁 할 것이다. 그럴 수 있다. 검찰개혁을 하고 언론을 개혁하고 재벌을 혁신하고... 시도 하려고 또는 시도하는척은 할 것이다. 시도하려고 하나 결코 강철대오로 형성된 조폭 패밀리 카르텔의 벽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문전깔짝거림일 뿐이다. 안 봐도 뻔하다. 그래서 시도하는 척 한다는 것이 정확한 말이다.
민주당과 손학규가 진정으로 대한민국과 백성을 위하여,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노무현 반 만큼이라도 노력하고 아주 구체적으로 골때려가며 고민하고 대책을 구상하며 애(愛)를 쓰는 가능성이 보이고 또 가능하다면 점진적 공학, 개량도 고려할 만 하다.
다른 것은 다 뒤로하고 노무현만 생각해 보자. 노무현을 향하여 휘둘러진 패악질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공정하게 재수사를 할 수 있을까. 쓰는 이의 생각으로는 뻔하다. 국회에서 삿대질하고 지랄들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구도 깨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서는 영원한 저들의 밥그릇 쟁탈전만이 난무 하리라는 것을. 꼰대 꼴통들 싹 날려버리지 않고는 지역구도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포퍼에게, 아니 유시민에게 물어보자. 국민참여당에게 물어보자. 봉팔러에게 물어보자. 민주당과 손학규가 지역구도 혁파하고 철통 카르텔 혁신할 수 있는지. 뿌리까지 다 썩어문드러진 현 대한민국의 구조를 점진적 공학, 개량으로 바꿀 수 있는지. 사람사는 세상 만들 수 있는지. 이명박과 박근혜와 한나라당은 허수아비더냐. 박사모를 이끌고 있는 정광용과 조직원들은 뻘짓만 하고 있더냐.
쓰는 이의 글에서 박봉팔의 말 처럼 어떤 광기(狂氣)나 편집증을 읽거나 느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친(狂/crazy, mad, insane)이 아니라 미친(達/reach)이다. 광기라면 狂氣가 아니라 匡氣요 光氣요 匡機다. 狂을 바로 잡는 것이 匡이요 光이다.
이성에서 정도로 진보하지 못하고 퇴보하면 비이성이 되고 결국에는 반이성으로 떨어져서 미치게(狂)된다. 이성에서 정도(正道)로 더딜지라도,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고 끝까지 계속 줄기차게 나아가면... 지성감천하면 미치게(達)된다. 평범한 이성으로는 도저히 미친 년놈들을 상대 할 수 없다. 미친(狂)놈을 상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미친(達)존재 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다. 초이성만이 비이성과 반이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기 위해 무당파가 되어 잠시 숨 좀 골라 본다. 쓰는 이도 정말 점진적 공학인 개량만으로 대한민국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쓰는 이만 그런가. 노무현이 왜 그 말을 했고 왜 그 말이 내 심장 깊숙히 박혀서 이리도 힘들게 하는지...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무릇 지나가는 자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내게 임한 근심 같은 근심이 있는가 볼찌어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동주에게 배우자. 괴로왔던 사나이, 외로웠던 산(生) 사람 노무현에게서 배우자. 예수에게 처럼, 노무현에게 처럼 십자가, 책임이 허락된다면 목을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조용히 흘리자.
육사에게 배우자. 이 광야에서 목 놓아 울게 하리라고 포효하던 육사에게 배우자.
무당파를 뛰어 넘어 지존파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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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