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은 중국에 의지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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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단장(중국 헤이룽장성)=AP/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출처=뉴시스 |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4일로 방중 닷새째를 맞는 가운데 중국의 한 블로거가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에 대한 분석을 내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신화닷컴의 블로거이자 외교, 국방 분야 평론가인 즈청다빙은 24일 '김정일 1년 만에 3번째 방중의 6대 원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중국이라는 기댈 언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리비아, 시리아에 공격과 제재를 가하고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일련의 국제 정세를 감안할 때 '악의축'으로 지목된 북한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새해 들어 한국에 양자회담을 제의했음에도 한국이 강경일변도로 나오며 한·미군사훈련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 북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중국과 더 관계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북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원조가 김 위원장의 방중 원인으로 꼽혔다. 경제원조는 김 위원장의 방중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매뉴인데 최근 북한은 군인의 70%가 기아선상에 놓이는 등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어 혈맹인 중국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네번째는 경제난국을 탈출하기 위한 개혁개방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카리브해의 쿠바가 개혁개방에 나선 가운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폐쇄국가로 남아있는 북한은 경제적인 곤란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개혁개방이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동반자로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는 관측이다.
다섯번째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이 공교롭게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뉴스의 초점을 3개국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번째는 김 위원장의 건강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일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한국과 서방의 중대 관심사고 최근에는 그의 사망 후 북한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방중 기간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북한 체제의 확고함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즈청다빙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모든 근심을 털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천진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 부자는 중국의 권고를 귀담아 듣고 국제사회와 진정한 협력을 통해 경제를 살려야 보다 나은 삼천리강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chon24@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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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