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프에서 이민 오고 나서 이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된 것 같군.
정리좀 해볼까?
처음에 박봉팔닷컴이 생겨났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즉시 가입.
봉파리회장이 너무 고마워서 나로서는 큰 선물을 한 것이지.^^
가입해 준거다(?)^^
나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야.
인터넷을 수없이 드나들지만 한번도 가입하거나
당연히 글을 써 본적이 없는 나였기에.
나는 오로지 많은 글쟁이들을 존경하기만 했어.
나야 말로 원조 눈팅
“어쩌면 저리도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정말 생각도 깊고, 지식도 넓고”
나는 딴지일보와 서프라이즈를 가장 좋아했어.
딴지는 지금도 가장 훌륭한 사이트라고 생각해.
그곳에서 배운 지식도 많고 얻은 정보도 많고,
인생사는 의미를 느낄 때도 많고…지금도 그래.
딴지의 창간호가 생각나네.
선데이 서울을 능가하는 황색 저널리즘 운운하면서,
“이 회충일병 구하기”가 첫 황색 저널이었지 아마.
그때는 종이였지만..
그 때, 그 통쾌함이란…
그리고 그 이후에 엄청난 콘텐트를 생산해 내면서 적어도 이 땅에 liberalism을 뿌리내리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해.
결과는 알 수없지만....
나는 김어준 총수에게 퓰리처상을 수여하고 싶어.
내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누군가 고액(?) 배팅을 했는데, 김 총수가 단번에 거절 했다는 전설도 있었고.
사실이라면 신화적인 일이었어.
내 보기에 그들은 황색저널리즘이란 말로 포장된 정의로운 우리편이야.
그야말로 ‘쾌걸 조로’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았어.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DJ의 햇빛 정책을 찬양하지만 잔민당을 편들지는 않았어.
늘 정의의 편에 서려고 했다고 여겨져.
노무현의 파병을 당연히 반대 했지만
그것을 빌미로 사사건건 해코지 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강대국을 향한 정치적인 행위로 인정 했다는 것이야.
물론 속으로겠지만. 이해해.
나는 그들이 진정 자랑스러워.
인터넷 최고의 사이트이고 그들은 나와 동시대를 사는 한국인이기에.
그리고 서프라이즈였어.
당연히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정치적인 타살을 당하신 이후에
나는 서프에 열광을 했지.
서영석 김동렬 독고탁 이기명의 고정필진과 유시춘을 필두로 한 객원필진들 또 사랑(?)하는 류가미등.
갠적으로 정말 이분 보고 싶다.
환상여행을 통해서,….. 마치 이분이 요정 같다고나 할까?
요새는 왜 글이 안 보이는지…보고 싶다.^0^
정말 드림 팀이란 이런 것일 게다.
딴지에서 문화적이고 탈 종교적이고 탈 권위적이고 탈 관료적이고
깊은 대중 예술의 가치를 보고 느끼고 배울 때에,
서프라이즈에서는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노무현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분의 숭고함을 늘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여기 까지다.
서프는 어느 순간에 정치집단화 되어 버렸어.
썩프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나는 서프라이즈를 언론매체라고 생각했었어.
아니라고 보는가?
대학교 신문도 언론이고 고등학교 신문도 언론이고
초등학교 신문도 언론이야.
언론의 공기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조중동을 진정한 언론이라고 보지 않는가?
우리에게 어떤 권한이 있어서, 그들을 감별해내는 감별사라는 벼슬이 있어서?
아니지 않는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서지 않고
나를 지시하고 계도하려 하는 순간,
이미 언론은 아닌 것이야. 그냥 당 기관지가 되는 것이야.
그래서 조중동은 언론이 아닌 것이고.
자기들의 나와바리를 위한 기관지인 것이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월터 크롱카이트를 심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어.
언론인으로서 그는 누구의 편이 었던가를.
박봉팔닷컴은 625사변 때에 공산당을 피해 탈출해 나온
피난민들이 세운 국제시장 같은 곳이야.
그리고 이 곳이 맘에 들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곳을 “진정한 언론으로 만들고 싶다”는 봉파리회장의 일성이었어.
이것은 선언이여.
그리고 그것은 서프로 부터의 '독립선언'이기도하고.
내가 지난번 글에서 맘에 안 드는 말을 했었는데,
이곳을 참여당의 기관지 또는 참여당의 놀이터 비슷하게 생각하는
넘(?)들이 있는 것 같아서…^^
물론 다 사랑스러운 넘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그러니까 다들 이해하고,
앞으로 컨셉을 명확하게 잡아서 진도 나가자는 의미로….
그래서 말이지…..
부탁을 할까 해
첫 번째 부탁은,
서프의 최고는 ‘노짱 토론방’이였어.
우리는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고 알릴 필요가 있어.
왜냐하면 그분은 이미 밀알이 되었서,
그리고 이제 썩으려 하고,
또한 많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시고 있어.
그래서 이곳에도 ‘노무현 방’이 있었으면 해.
그곳에 노무현의 진정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콘텐트가 많이 만들어 질 거야.
노무현재임시에 행한 많은 업적들이 잊혀져 가고 있어.
누가 되든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교본이 될 수 있을거야.
나는 유시민이 정리한 ‘운명이다’와 또 여러 해 동안 봐왔던
그분의 정치행위를 되새겨 보면서
국가 경영자로서 갖고 있는 그분의 위대함과 탁월한 능력에 정말 감탄해.
그러나 이점에 대해서 모두가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열혈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써 쪽팔리기도해.
그 분은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희생 하셨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나…하고.
이제는 그분의 숭고함을 기리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어.
그분의 반대편에 섰던 자들도 이제는 인정하려는 분위기야.
이것은 위험의 신호탄이야.
그저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동정하는 분위기로는 아니야.
그리고 두 번째는,
아직도 썩프에 할 수 없이 남아 계시는
그 필진들을 우리가 모셔올 수는 없을까?
이미 변절하고 망가진 분들이 아니고
망탕산에서 할 수 없이 풀을 뜯을 수 밖에 없는 충신들이 많을 텐데…
관우 와 장비가 조우하던 곳인데…
누가 좀 해봐봐.
나는 그 분들을 모르니 어쩌지 못하고.
그 분들의 글을 읽어야 혀에 바늘이 돋질 않는데…
너무 말이 길어 졌네, 오늘은 이것만 부탁 할게.
명칭이야 니덜이 잘 만들어서.
아무튼 노무현의 가치의 의미는
정의로움과 함께 뛰어난 기획력과 창의력에도 있는거거든…
그리고 진정한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꼭 가입자가
천명, 천오백 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봐.
지금도 이미 마이컸어.
잘 준비하길 바래.
[이 게시물은 눈팅냥님에 의해 2011-05-25 13:01:09 바보정치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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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