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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불같지도 않은 불 내놓고 지금 들어와보니
동네사람들 예상외로 불구경들 많이 나오셨네요.
뭐 그만큼 요새 신통한 일이 없어서 그런갑다 편히 생각하는 중입니다.
오늘 새벽불은 그만 끄자고 이 연사 외치면서 덧붙여 웅변한번 해볼까 합니다.
1. 사건의발단
일찌감치 저는 어제 저녁 다른일로 저녁부터 싸돌아 다니다가 새벽즈음 운좋게 서울시가 360도 각도로 다보이는 어느 높다란 빌딩 옥상에 올라가서 억지사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풍류를 더 즐기기엔 시간이 너무 새벽이라 그만 방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몇시인지 갑자기 궁금해져 아이폰을 꺼내들었지요.
시각만 확인하고 얼른 들어와 쳐자빠져 잤어야 정상인데...
이놈의 뽕중독이 무섭긴 무섭나 봅니다.
고새를 못참고 봉팔닷컴으로 들어가 봤지요.
여담인데 저는 원래 봉팔닷컴을 들어오면 일단 부담없는 자게판부터 기웃거립니다. 그리고 자게판에서 일단 제가 평소 만만하게 농따먹을 수 있는 굵은닉글부터 우선 손이갑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눈팅냥은 평소에 제가 농따먹을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온이지만 별 소통이 없는 관계로 먼저 클릭 잘 안하게 되는 굵은닉이지요.
그런데 어제는 아이폰 작은 글자를 따라 제목을 눈팅하던중 "성경에서 제일 좆같은 내용(원수를 사랑하라)" 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린 눈팅냥글이 눈에 확 들어오고 맙니다.
왜그랬을까요. 그이유는 중학교때 이후부터 종교에 대한 숙제가 제평생을 따라다니며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천페이지로도 부족한 개인적 역사가 있으므로 생략하고 한줄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분에 취해 방으로 들어와 로그인을 하고 말았지요.
로그인하기 까지는 눈팅냥 글을 대충보기는 커녕 너무나 음미하다가 들어왔다는 결론인데.....
결론적으로 그냥 쳐잘걸 그랬습니다.
2. 갈등의 원인
새벽에 있었던 논쟁의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이점 때문에 구태여 시간지나서 다시 글을 쓰고 있는 셈이구요.
갈등의 원인을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원인은 눈팅냥에게 있지도 않고 또 저에게 있지도 않습니다.
양비론 아니구요.
가정해봅니다. 만일 말입니다.
어제의 그 본글을 눈팅냥이 쓰지 않았고 똑같은 글을 제가 평소에 댓글 농을 주고받던 어느 놀이방 죽돌이(예를들어 카이사르/ 냉이아빠: 미안합니다 두사람을 거론해서... 만만해서 그러니까 넘어가 주리라 보고요 ㅎ 안넘어가면 일이 또 커질라나 )분이 썼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 댓글에 제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백미라 생각하는 일인 " 이라고 달았다 칩시다. 그랬다면 얘기는 간단해집니다.
저 두사람은 저의 댓글을 조롱이라 여기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마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카/냉 : "오늘은 또 어디서 술푸다가 지금 들어와서 술주정이냐. 명박이까지 사랑할 넘이구먼 "
벤 : " 이쯤 되면 막가자는거지? 오늘부터 우린 적이다. 명박이 사랑한 다음 너를 사랑하겠다 "
라고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도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씨익 쪼개며 이쁘게 쳐잤을 것입니다.
핵심은 친목질로 폄하할 것이 아니라 소통의 부재입니다.
소통이 있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소통이 없으면 찬스만 나면 색안경을 끼게 되지요.
우리의 정치현실도 이와 다름없슴을 누구나 알지 않습니까.
소통이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볼줄 아는 상태를 뜻한다 생각됩니다.
또다른 소통의 의미는 향후 우리앞에 끝도 없이 펼쳐질 긴 전쟁속에서 이 중에서 내가 아닌 어느누가 대신 나서더라도 최소한 나와 비슷하리라는 믿음의 기초도 됩니다.
그 믿음과 준비를 위해 여기 다들 모여 있는 거 아니었던가요.
그 소통의 장을 만들어 쳬계를 갖춘뒤 참된 우리진영언론사로 나아가고자 했던 사람이 박봉팔이 되겠고요.
길어졌는데 앞으로도 이런 문제들은 저말고도 계속 생길 것입니다.
그것을 두려워해서도 안되며 일부러 즐기는 것은 더더욱 안됩니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로는 언제고 계속 생기는 문제기 때문이죠.
다만 이 모든 것이 그토록 우리가 염원했던 소통의 부재라는 것을 서로 인식하게 된다면
이런 부딪힘의 결과가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고 점점 벌어지는 계기가 아니라 소통의 장애를 점점 걷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일은 여기서 마치고 또 새로운 날에 새로운 문제로 부딪혀봅시다.
한꼴통씩 하는 사람들 대부분 모인 듯 한데 첨부터 쉽게 되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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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