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의 닉들을 들먹이는 건.. 그래두 내가 썼던 닉들의 글에 좋던 싫던 감정적 교류가 있었던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는 생각에서..
예전에 김복남닉으로 썼던 글에서 말했듯.. 난 정치사이트 자체가 처음이고.. 솔직이 온라인 생활이 처음이라는 게 맞는 사람..
3달쯤 되는것 같네.. 온라인 생활.. 많이 배우고 깨우치고.. 그중 사소한 한가지가.. 술먹고 글쓰면 안된다는거 ^^. 그거 깨면서 마지막 인사 하네.
아마 아기라는게 맞겠지. 온라인에서의 소통에 대해선..
공짜 눈팅 자게판 가는닉 생활하면서.. 준비가 안됐다며 굵은닉 의무를 방기한건..
알고싶었어 난 이쪽 세상을. 내 자신을..
온라인이라는게 오프라인에서와는 다른 인간관계와 인격의 세계라는 생각이 많이들어. 3달여를 이 게시판에 기생? ^^ 하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내가 찌질이라는거. 그리고 이 세계가 너무 날카롭다는거.
찌질이의 자기반성부터 해볼께. 온-라인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오프라인과는 다른 내모습들이 여러개 돌출하더라, 익명성에 의존한 가면의식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오프라인에선 감춰졌던 내내면일지도 모르지.
음..대충 더듬어 보자면.. 김복남 닉이랑 황금물고기란 닉으로 내 속 이야기를 뱉어내보기도 한거 같구.. 김수한무랑 뽕피디랑 닉으론 내안의 독설을 뱉어내 본것두 같구.. 도라에몽 씨리즈로는 내 재치를 뽐내보고도 싶었던것두 같아..
감사하자면,, 내게 보여준 여러사람의 호의. 사과하자면,, 내가 뱉어낸 말들의 가시.
사과하자면 제일 기억나는 세사람.
졸라.. 김복남 닉으로 나름 친하다가?..뽕피디로써 네게 독설을 했었지. 기억해.. 난 네가 졸라 소심한데 150원 건다구..사과 남발하지 말구 상대방의 의도를 봐가며 사과하라구.. 네가 어떤닉한테 지나치게 네 사소한 잘못을 인정하며 상대의 비아냥을 감수하는게 화났던거 같아.. 근데 어설픈 내 온라인 태도가 말을 거칠게 뱉었지. 그 이후 나로 추정되던 닉을 보면..차갑던 널 봤어.
진심으로 사과하마. 내가 미숙했어.
촛농..김복남 닉일때 누구보다 날 좋아해주던 닉..내가 여러닉 쓰는거 알구..배신감이 컸더라.. 그때도 많이 배웠고..
마지막으로 눈팅냥.. 김복남닉으로의 글과 김수한무로 네게 썼던 거친 표현에..괴리감이 많았지.. 그 역시 사과하구. 진심으로.
최대한 변명은 배제하려 하지만..난 역시 찌질이라 쉽진 않구나 ^^::
내가 쓰는 이글의 댓글 반응도 3달의 짬밥으로 조금은 예상이 돼. 그래두 말 하고픈게 있네..
난 온라인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 글. 이라는게 갖고있는 한계. 같은 이야기도 얼굴의 표정을 보며, 손짓, 몸짓 하나를 다 볼수 있는 오프라인보다 얼마나 많은 오독의 가능성이 있는지.
얼굴을 맞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본심보다 얼마나 날카로워질수 있는지.
그리구 오해를 푸는게 오프보다 얼마나 어려운지.
사실 정말 하고픈 이야기는 지난 3달동안 거의 못한거 같아. 우스운 얘기. 남까는 얘기 그런걸 더 많이 한거 같구..
난 자게판에서..아, 생각보다 이런사이트가 재밌구나. 누구나 쉽게 글.이라는 걸 쓸수있구나.. 그런연장선에서 단 몇명이라도 회원이 늘어서 봉팔이가 말하는 언론사가 하루라도 빨리 출발할수 있기를 바랬어.
우습지? 내 자신도 회원에 가입하기 쉽지 않았으면서.. 24000원 때문이라고 오해 말아주고.. 나처럼..조심스럽고..낯선 사람 의외로 많아...
내가 이 자게판에 가는 닉으로 마지막 쓰는 글이 굵은닉으로 전향한다는 글이길 그려봤었는데.. 이렇게 마지막 글을 쓰네.
이유는 두가지야. 무엇보다 큰 이유는 내 자신의 찌질함이구. 다음은.. 굉장히 완벽한 인간을 원한다는 생각에서야. 여기는..
난 여기. 여기 사람들의 내공. 열정. 모든게 부러워. 동지라구 믿구. 고맙구.
사실 나 써프. 궁물. 훈장질. 완장질. 꼰대. 이런것들도 다 여기서 배웠어. 그 단어가 갖고 있는 함정도 배웠고.
내 자신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 겠지만. 내 아쉬움 조금 얘기해보께. 훈장질.로 맘 닫진말구. 아, 이놈은 이케 생각하네 한귀로 흘려줘.
쟁쟁한 논리의 싸움들을 봐. 근데. 글이 갖는 한계. 온-라인이라는 한계에 대한 이해는. 너무 박하더라. 내가 느꼈던. 눈사장이나 박회장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그런 맥락이었구.
내가 온라인의 표현에 익숙치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사람..다 실수도 하구. 오독도 하고. 오해도 받구. 욱하기도 하구. 그런다 생각해. 근데 우린 서로에게 너무 완벽한 인간을 원하는게 아닐까? 스스로가 너무 완벽하다고 믿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
옳다는거. 절대적 개념보단 상대적 개념이었으면 하는 생각. 여기가 소수정예 엘리트 집단을 표명하는게 아니라면. 아주 쪼금만 더 너그러웠으면 하는 생각. 난 내가 찌질이 임을 반성하지만. 부끄럽기만 한건 아니야. 세상 사람 99%는 찌질하기도 하니까.
물론 부럽지. 찌질하지 않은 1%의 사람들.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 1%가 99%를 배척하는 세상은 아닐꺼라고 생각하니까.
길어지는 훈장질을 스스로 마무리 하려면. 한 문장이 필요할거같아.
우리 너그럽게 보듬어 가며 가자. 나도 보듬어 주었으면 해^^
그거만 채워지면 우리 봉팔네는 1억뽕. 아니 1조뽕이라 확신해.
긴 인사 읽어주어 고맙고... 한동안 여길 찾지 못하더라도..
난 오프에서 너희들과 같은 꿈을 꿀거야. 내가 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너희들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극하겠지.
음.. 마지막 이실직고로.. 김복남..김수한무..김영춘..1111...황금물고기..뽕피디...도라에몽(남달규, 박대기,조풍덩).. 뭐 이정도 닉들로 글이나 댓글을 쓴거 같아. 내가 기억못할지라도..내가 실수하고 상처준 사람들 있다면 다시한번 사과하구.
이른새벽 참 좋은 글을 본것 같습니다
그런데 님이 찌지리라면 전 찌지리팔푼이쯤 되겠습니다^^
그렇죠..여기 박봉팔닷컴 쥔장인 박봉팔을 비롯하여 눈팅냥
바보정치방에 글 올리는분들 정말 하나같이 내공이 대단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글들을 잘쓰더군요.
님의 글도 앞으로 계속 보기를 기대하며..게시판의 작은 분란도
금방 수습 되리라 생각합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