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진보대통합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 회의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왼쪽부터)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최종 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회의에 들어갔다.
연석회의 소속 대표자들은 3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일부 쟁점에 대해 마지막 조율을 시도한다. 앞서 26일 개최된 5차 대표자회의는 일부 쟁점에 합의하는데 성공했지만 '당 운영방안'과 '대북정책' 등 일부 내용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27일 새벽에 끝난 5차 대표자회의의 "연장"의 형식으로 재개된다.
27일 회의의 ‘연장’ 형식으로 재개
연석회늬 참가자들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진보 양당에 하나같이 '합의'를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표자는 "쟁점이 될 일이 아닌 것들이 쟁점이 되고 있다"면서 "문항을 가다듬는 수준에서 얘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오늘은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좋은 소식을 만들어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26, 27일 이틀간 회의과정을 평가한다면 이미 99% 합의에 이르렀다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 모든 것을 걸고 회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3대 쟁점(당 운영방안, 2012년 정치방침,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 차이가 여전해,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진보신당은 지난 2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내용네 기초해 협상에 임해줄 것을 조 대표에게 당부한 바 있다. 이정희 대표도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어, 양당의 입장을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이날 회담은 승자·패자가 있는 회담이 아니다. 오늘 회담의 이익은 오로지 민중에게 돌아갈 것이고, 승자는 자리에 모인 대표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시기 제출된 쟁점이 우리 앞길을 막아서면 안 된다"면서 대표자들에 '합의'를 주문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