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아서다.
독자들은 이 소설이 노짱의 전기를 소설 형식으로 쓰려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 봉팔이도 그래서 내 소설을 정치방으로 옮기자고 제안한 것 같다. 물론 내가 쓰려는 이야기가 순수 문학은 아닐 테고 작품속의 대통령의 모델이 노짱인 것은 맞지만 노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럴 자신도 없다. 노짱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는 아마도 나보다 독자들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노짱의 어록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쓰려는 것은 그런 거 아니다. 우리들의 관심사인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우리가 개혁의 과제로 삼고 있는 언론, 검찰 등의 이야기도 쓰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쓰려는 이야기는 허구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서 정치방에는 좀 자신이 없다. 물론 제목도 그렇고 하니 문예방에 올린다고 해서 오해를 안 받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치방보다는 덜할 것 같다. 내가 쓰려는 것은 그냥 소설이다. 상당히 통쾌한.
처음 봉팔이가 제안 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말해서 미안하다. 생전처음 글이라는 걸 올려본 관계로 아직 덜떨어져서 그러니 이해해라.
그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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