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가 찔리긴 하지.
이 글의 목표지향은 '나'일 테니까.^^
그래. 좀 생각해볼게.
하지만 지금으로선 내가 중립에서 객관적으로 쓸 수가 없다.
왜냐면 나는 객관적 위치에 있는 관객이 아니니까.
난 링 위에 있는 심판도 아니고 링 밖에 있는 관객도 아니거든.
내 입장을 잘 모르는 관객들한테 최대한 내 입장을 어필해야 하거든.
나보다 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있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야 하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든 내 글에 대한 반론이나 비판을 각오하고 있지.
입장 차이에 의한 관점 차이는 당연히 존재할 테니까.
약사 입장에서 내가 '이렇다' 하면 의사 입장에서 '그건 이런 거다' 라고 반론이 있다면 제3자들은 '그런 거구나' 하겠지.
우리 봉팔러 의사님들은 훌륭할 것이기 때문에 의사에 대한 비난/비판을 받을 대상자가 아닐 거야.
그러니 기분이 나쁘고 불편하게 느껴질 거야. 그런 면에서는 미안한 맘이 들어.
내가 3천 소릴 해서 객관적 근거없이 그러니까 기분이 안좋을 거야.
의사들이 욕심쟁이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글이 될 수도 있으니까.
객관적 근거를 대라면 못대지. 의사들 찾아다니며 인터뷰해서 녹취록을 쓸 수도 없고 말야.
그렇다고 누가 그런 거 조사한 거 있을까? 개원할 때 기대 수입은 얼마인가 라고?
어쩌면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못찾는 것일 수도.
아는 의사들을 통해 나온 얘기가 그렇게 회자된다는 거지.
(참고로 여긴 인구 100만의 수도권)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은 솔직히 내놓고 기대 수익을 말할 순 없을까?
그래야 대안도 생길 수 있거든.
예를 들면 이런 거지.
의사들이 어떤 규모로, 어떤 진료과목을 볼 때 최소 얼마만큼은 벌어야 한다는 게 나와 있어야 정책도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쉬운 일은 아니지. 진료과마다 요구가 다를 거야. 그래도 그건 의료계 내부에서 조율할 일이고. 어쨌든 양보/수용 가능한 최소 수익을 내놓으면 정부랑 협상하는 거지. 그 수익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전할 건지. 마냥 놀고 지원받으면 안되니까 어떤 조건을 걸어놓고서라도 그 갭만큼 보전해주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운명/ ㅎㅎ 맞아.. 이 글 쓸 때 운기자한테 섭섭해서 썼지..
나는 진심으로 운기자를 대했고, 봉팔러 약사들에게 거의 설득당했고..^^
전선은 의사와 약사가 아니라고 했구..
기타 등등..
난 내 진심도 전달됐으리라 생각했는데..
또.. 감정을 흔드는 선명한 빨간색 글.. ㅠㅠ
그래두 운기자.. 하루 지나니 괜찮다.
사실 오늘 의협신문을 읽고 나니까 오히려 미안하네..
어차피 우리는 그렇게 세상에 드러나니까... 에이 ㅆㅂ...
근데.. 적어도 우리 봉팔러들은 희망을 봤으면..
세상에 드러나는 게 다는 아닐꺼야..
차라리 소리 없고 보이지 않는 다수들이 바르게 생각하고 있을꺼야..
아.. 이건 이명박을 대통으로 뽑은 비겁한 욕심쟁이들 얘기 아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