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 창당 11년 만에 강령에서 '사회주의' 용어를 뺀다.
민노당은 국내에서 사회주의 강령을 갖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기존 강령에 있는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해방 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라는 문구가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으로 바뀌게 됐다.
40여쪽에 달했던 기존 강령의 분량도 5쪽 내외로 줄어든다.
민노당은 이 같은 강령개정안을 오는 18~19일 전국 대의원 대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며 통과가 확실시된다고 당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주의'라는 용어의 편견 때문에 입당을 꺼리는
예비 당원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개정되는 강령은
진보정당들과 통합할 경우 새 정당 강령의 초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현재 경제위기 상황을 볼 때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을
후퇴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했지만 대다수 중앙위원은 '선언적 의미'밖에
남지 않은 '사회주의' 용어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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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