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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닷컴 잡담] 부끄러웠던 순간....

글쓴이 : 지여 날짜 : 2011-07-23 (토) 21:27 조회 : 4144 추천 : 17 비추천 : 0

지여 기자 (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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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 사이트 초창기

지금보다 사이트 분위기 파악 안되던 때....

생활방에 용기내어 나름 정성껏 '영어 이야기' 라는 글을 올렸는데

은어가 유머+ 재치 있는 댓글 달아 주었다

" 늑대에 이어 ...... ***2   *** 3 에 이어 이제 영어까지 떡밥 뿌리고.... "

뭐, 대충 그런 댓글이었는데

서프 씨레기들이나 한나라알바들에 짜증 + 긴장 타던 때라 ...

*** 2    *** 3 단어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으잉 ~~~ 뭐여~~  나를 늑대같은 놈 이러고~   추천수나 노리고 알량한 훈장질(떡밥 단어 오해)하는 넘이라고 ??? "

대뜸 은어 에게   " 너 cc ...  내 언론자유 ?!?! ..궁시렁 궁시렁.. 뭐라뭐라... . "    댓글....

이어서 곱슬이 댓글

" 늑대 이야기는 내 재미있는 생활방 글제목이고 *** 2   ***3  에 이어 이제 영어 이야기까지...
  잘하고 있다는 격려야.... 떡밥은 재치있는 유머이고... ㅋㅋ 바부탱이 ~~ "

지금 생각해도 얼굴 달아오르고... 부끄럽다.

은어야 미안하다....... 곱슬아 고맙따......

글쓴이 : 지여 날짜 : 2011-07-23 (토) 21:27 조회 : 4144 추천 : 17 비추천 : 0

[1/7] 박봉팔

2011-07-23 (토) 21:35

눈이 나빴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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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지여

2011-07-23 (토) 21:40

눈은 좋아... 도둑이 지 발 저렸겠지

늑대, 떡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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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해윤

2011-07-23 (토) 22:52

비슷하게 부끄러웠던 순간 =_=

중1때, 반 친구가 코에이 삼국지2를 카피해줬다. 그날 집에가서 밤새는줄 모르고 플레이했다.
다음날 친구를 만나자마자 신이나서 게임얘기를 하는데

"야야야 나 유비 골라서 공손찬한테 먼저 쳐들어갔다? 관우랑 장비랑 본성 공격해서 공손찬 치고,
유비는 수성 하면서 공손연 막고 그러는데.. ㅋㅋㅋㅋ"

"ㅋㅋ 재밌지? 그치?"

"응 근데 관우나 유비는 불 잘 질러 지던데(화공) 장비는 불을 잘 못 지르더라"

"어 원래 머리 나쁜 애들은 불 못 질러"

딱 이 타이밍에 수업시작 종이 울렸고, 한시간 내내 나는 이놈이 날 더러 머리나쁜놈이라고 한건가 하고 무척 꽁해 있었다. -_-

나중에 알고보니 얘가 말한 '머리 나쁜 애'란, 지력이 낮은 장수(장비)를 말한거였고...
(삼국지에서 장수 능력치는 지력 무력 매력 정치력 등으로 표현된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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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팔할이바람

2011-07-24 (일) 02:27

자화상/서정주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으련다.

팔할이바람 옵화가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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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만각

2011-07-24 (일) 07:56

나는 매순간이 부끄럽다, 잘난 봉팔러들 보면...ㅠㅠㅠㅠㅠ
그러나 결국은 니들 잘난 봉팔러때문에 행복하다 ㅋㅋㅋㅋㅋ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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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지여

2011-07-24 (일) 08:33

자화상/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열예닐곱 때 애송하던 詩가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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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무극이아빠

2011-07-25 (월)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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