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기자.. 상처받았구나.. 눈팅냥처럼.. 둘이 서로.....
나 전에 어떤 사람하고 중요한 작업을 일년이 넘도록 했었는데..
난 잘지내는 줄 알았거등.. 근데 작업의 마지막날 그 사람이 그러는거라..
자기 그동안 나땜에 상처받았다고.. 난 전혀 생각 못했던 일인데...
그 말땜에 많이 아팠던 생각이 나네..
그동안.. 그렇게 상처받고 있었다믄 진작 말하지.. 하고..
그게 너무 서운하고.. 나에게도 상처였지.. 그 담에는 그전처럼 대하지 못하겠더라..
밀기자가 이렇게 말을 건네는 것이 서로에게 치유의 시작이면 좋겠다.
내가 댓글 달 일이 아니었겠지만.. 남의 일같지 않아서.. ^^
"밀혼은 또 같은 댓글을 달아야 했구. 담번에 그럼 딴 기자가 또 4탄을 퍼다놓으면 밀혼은 또 앵무새가 되는 거야? 유의미한 피드백과 함께 다음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려면 밀혼은 골 몇백번을 더 똑같은 소리를 해야돼? 그러다 드러워서 관두면, 우리는 좆도 모른 채 계속 "요즘 뜨니까, 유행이니까" 맥락과 사실관계가 적당히 자의적으로 버무려진 패션좌파들의 그럴듯한 소리나 읊어대다가 나가떨어지면 되는 거야?"
내 글에 누군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
나를 돌아보게도 하고, 사람이 서로 이해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잘난 척은 없는지, 칼날은 없는지...
나도 모르는 칼을 내가 들고 있다면 참 무섭다...
봄날의추억 / 내 글이 어렵게 읽혔다면 ㅜㅜ 그건 글쓴이의 문제.
자기도 다 소화하지 못한 생각을 어설프게 풀어놓은 걸꺼야.
근데 그런 어설픈 생각도 쓰고 말하면서 정리되고 깊어지는 거니까
거리낌없이 대화하고 토론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
앞뒤 문장 없이 '밀혼같은 수준높은 댓글다는 댓글러'라는 문구만 봐서는 비아냥으로 보이지 않아.
나도 밀혼이 수준 높다 생각하거든.
그건 밀혼이 '내 댓글 수준 높다고 으시대는 마음이...' 있어서도 아니고, 일부러 자신의 지식이든 뭐든 뽐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도 아냐. 밀혼 글을 읽고 독자가 느끼는 거야. '아, 이 사람은 꽤 수준이 높구나!' 이런 거. 나보다 똑똑하다 생각들면 수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 이건 비아냥 아니고 '인정'해 주는 거야.
뭔 일인지 모르지만--이미 정리되었으니 이런 말 하는 나도 웃기지만^^--두분 다 마음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눈팅냥이 내 ‘댓글덕분에’ 그만두고 싶었다고 이미 내게 말을 해버렸다.
내 댓글이 오랫동안 상처였으니 댓글 달지 말아달라고 했다.
내가 그만두려고 했다.
봉팔컴이 소중하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는 글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그만둔다는 게, 혼자 나가면, 아니, 그냥 글 안쓰는 거잖아.
그러려던 참이었다.
눈팅냥과 밥풀 사이의 대화에 내가 많이 거론되었는데, 글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놓고는, 나에 대한 지칭이 부적절하다 느낀 부분을 그냥 넘어가지 못해서 글 썼고, 바로 눈팅냥이 사장을 그만두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역시 밀혼은 군더더기가 없어. (난 많은 편인데)
짧은 댓글이지만 내용 파악이 다 되는군.
언제 그랬냐, 언제부터 그랬냐 이 따위 질문은 무의미하겠지.
나도 요즘 띄엄띄엄 들어오지만(순전히 놀 시간이 없어서임) 어느 순간 밀혼님이 잘 안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왜일까, 이 분도 조용히 퇴장하신건가, 혼자만 생각했었다. 게시판을 통해 안부를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한 적 있었다.
어제 오랜만에(몰라, 이 방 저 방에 흔적 남겼는데 내가 못봤는지도) 밀혼님 퍼스나콘 보니 반가웠는데 유쾌하지 않은 일이 생겼네. 두 사람이 몇 번 부딪히는 것을 봤었지. 안타까웠고.
별 주제도 못되는 내가 보기엔, 밀혼님과 눈팅냥의 논쟁에서는 항상 밀혼님이 더 여유가 있었지. 그 여유로움이 어린(이런 표현하면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장을 보호할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든 적,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맘쓰진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그렇게 부딪히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어? 그렇게 부딪히고 깨지고 상처 받고, 스스로 치유하는 법도 배우면서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리라 생각해. 20대는 확실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 어쩌면 그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이고 매력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눈팅냥은 지금 펄펄 끓는 용광로 같지만 그 안에서 쇠도 녹이고 모든 것을 녹여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더 단련되기 위해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겠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지금은 이해할 수 없었던 모든 것,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될 거라 생각해. 눈팅냥은 잘 해낼 거야.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 두 사람이나, 나까지 포함한 모든 봉팔러들이 이 문제에 집착할 필욘 없어. 각자 자기 길 가는 것이고, 자기 길은 자기가 선택하는 거지. 각자 제 할 일 하며 열심히 살면 돼. 지구는 둥글잖아. 언젠간 또 만나게 될 테니까 아쉬워 할 것도 없고 미안해 할 것도 없어.
내가 원인제공이 아니라, 눈팅냥 본인이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 이게 평소 내 사고방식이다. 원인이 뭐든, 결정은 자기가 하는 것.
그런데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고, 오만할 수 있다는 거, 눈팅냥 말을 듣고 알았다.
나는 눈팅냥에게서 상처받은 적이 없었다.
눈팅냥과 심각한 논쟁을 한다거나 감정싸움 한다고 여긴 적도, 한순간도 없었다.
나는 그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가끔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할 때는, 내 의견을 댓글로 다는 데에 별 주저가 없었다.
댓글 대화에서 생길 수 있는 미세한 감정들은 각자 알아서 추스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 친구 사이가 아니며, 얼굴 마주 보고 티격댈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나이 더 먹은 사람이 덜 먹은 사람을 연륜이나 너그러움으로 끌어가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도 없다. (누가 더 나이가 많나, 이런 셈을 해본 적도 없고, 셈을 해봐도 무슨 나이차이가 그리 나는 것도 아니다.) 내게 그런 여유란 게 있지도 않을 뿐더러, 연륜, 경륜 같은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다. 내가 가진만큼 드러나겠지 쯤으로만 생각했다.
그동안 상처받았으며, 내가 어떤 상처를 줬는지 고민해보라는 말, 그러나 앞으로 나와 그걸 두고 얘기할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을 듣고서야, 나는, 내가 눈팅냥에게서 상처받았다는 말을 처음 썼다. 무슨, 연애 끝의 결별선언을 들을 때처럼.
내가 원인제공인가 아닌가는 내 고민거리가 아니다. 봉팔러들에게 내가 죄책감을 가진다거나 그렇진 않다. 여전히 이런 틀로 나는 사고한다.
하지만, 눈팅냥이 내 글로 상처받았고, 봉팔컴을 떠날 만큼 힘들어했다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러니, 나는, 그 '사실'이 왜 생겼는지, '나'를 우선 놓고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두고 두고. 내가 어떻게 착각에 갇혔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눈팅냥이 뭐라 이야기했던,
밀혼 글로 상처받았고 봉팔컴을 떠날 만큼 힘들어했더라 - 이거 인정할 수 없음.
여기 하루이틀 있었던거 아니니...
상처받는다는건 개인적인 맨탈리티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누군가 분명히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존재하는 경우는 아마 10%로도 안될거다.
똑같은 이야기를 모두 평이하게 수용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나 경험이나 등등의 이유로 유독 한 사람에게는 아픔이 되는 경우 얼마나 많냐.
그런거까지 배려하고 살라고?
가능하기나 하냐?
나도 가끔 전혀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 전혀 나랑 상관없는 말이 아프게 다가오는 경우 있다.
그래서 그런 말하는 잉간이 밉기도 허구.
허나 그게 어디 상대방 문제겟냐?
선택, 판단, 결정을 하는 순간은 한순간이지만, 그 결정을 내리게 된 원인을 따지자면 한 순간에 이루어질 일이 결코 아니란 거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켜켜이 쌓여 힘들게 버티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거니까. 그렇게 무너지는 데에는 너와 나, 그와 그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일조를 한 것일 테고. 두 사람만 봐도 알게 모르게 서로 주고 받은 거잖아. 나 역시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처를 누군가에게-그 누군가가 눈팅냥이 될 수도 있고-줬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 쿨- 하게 생각해.
우리 모두 나눠야 할 몫이 있을 거야.
가는 사람도 남아 있는 사람도 다 같이 가지는 거야.
우리가 할 일은 가는 사람의 건투를 빌고,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다시 다독이고 추스려 전진해야 한다는 거지. 그것이 서로에게 좋아. 서로가 당당할 수 있는 게 좋은 거니까.
----- 제대로 글이 되나 모르겠다. 글도 자주 써야 횡설수설하지 않는데. 이 문제는 여기서 끝~
저 위에 글 안쓰려 했다는 말 눈팅냥 댓글에 한정하는 거라 믿는다.
봉컴 요즘 자리 잡는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룰 공유하고 있다고.
그런데 대형 사건 터졌네.
곱슬이 말이 맞다.
밀혼이 착각한다거나 눈팅냥에 대한 신뢰 없이 던진 댓글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다.
오히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은 있다.
떠난 사람도 그렇지만 남은 사람도 상처 입는다.
이미 일어난 일인데 어쩌겠나.
지금까지처럼 좋은 글 자주 보게 되길 바란다.
밀혼//주제넘게 한마디 할께...어느 한사람에 자잘못이 아니라 전제한다. 밀혼의 말중 ("나"를 우선 놓고 생각해
본다) 이말에 답이 잇다고 생각해
박봉팔회장의 예를 들어볼께...처음 봉회장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앗엇지 강퇴 탈퇴 쌍욕싸움 등등
그중에 나도 일인이엇지 그런데 지금은 모든 봉팔러들이 봉회장을 신뢰하지.
그 이유가 뭘까.. 아마도 초창기 혼란의 와중에 서로를 알기위해 까칠한 댓글들 공격적인 댓글들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 봉회장의 댓글 마인드도 부드럽게 변햇지
봉회장도 그즈음 회원에게 신뢰가 생긴거로 나름 해석해
밀혼의 눈사장과의 관계 이부분도 서로간의 신뢰의 부족이라 생각해 그부족은 어디에서 올까?
초창기 글쓰기의 어휘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 줘야 한다고 생각해 상대가 앞에
잇다고 생각하는거지 왜? 이제는 회원간에도 신뢰가 생겻기 때문이지^^
공격적인 논리라도 차가운 단어 선택과 따뜻한 단어 선택으로 상대가 받아 들이기는 많은 차이가
잇다고 생각해. 눈팅냥 에게도 이부분이 제일 안타까웟어 물론 요즘 세상에 대단한 젊은이란건
백번 인정하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