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등도 아닌 것이 중고시절 내내 감히 1등자리를 꿰차 앉았음.
우연히도 중고시절 룰이 먼저 온 놈 부터 원하는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실력은 안돼도 보는 눈은 있었는가보다. 왠지 직감에 그 자리가...편하기도 하고.
초중고 모두 졸업반을 같이 다닌 놈이 있었어. 나는 내심 대학도 같이 갔음 했어.
그런데 그 놈 나 떼어 놓고 소위 좋다는 대학 갔음.
그놈은 초중고 내내 늘 1등이었음.
이거 보니 아무래도 내가 제 놈 자리 몇 년간 계속 꿰찬거에 앙심 품고서
나 떼어 놓고 간 거 같음.
갸는 주로 어리버리나 빵셔틀 자리에 앉았었음.
우린 오는 순서대로 안잣는디..
늘 뒤에부터 자리가 차고.. 늦게가면 앞자리는 비어잇엇지..
난 맨날 젤 늦게와서는.. 앞자리 빈책상을 들고 뒤로 갓엇으..
근디 딴넘들이 나 따라서 뒤로 자꾸 오능겨..
그래서 우리 교실은 교탁이랑 앞책상 사이엔 빈 공간이.. ㅡㅡ;;
그리고 뒷자리엔 벽이랑 딱부트서 책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