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는 260일이다.
생의 절반 이상 즉 170여일은 용모단정한 비정회원 시절이었다. 그래도 글 좀 배워 보겠다고 열린시사마당방에서 꼼지락거리며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았었다. 가끔 인기리 필자들(대부분 여성동지들^^) 밑에 겨 들어가 하는 댓글 놀이는 부담없는 뱃놀이였다.
물론 말 안해도 잘들 알고 있겠지만 가끔 어떤 도꼬다이가 나를 꼬드길 때 그리 기분 나쁘기까진 하지 않았었다. 창문 가까이서 구경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느날 누가 나를 떠밀었다. 떠밀리는 성격은 아닌데 그 때만해도 술에 절어서 낮밤이 없을 때라...암튼 그 작자를 찾기 위해 차일피일 하다가 요까지 왔다.(누군지 쪼매 알 것 같은 힌트가 최근 얼핏 스치긴 했었다)
백일 지나 겨우 목이나 가눌 때쯤 참 멋드러진 글을 썼다가...아 글쎄, 나의 최초 글스승이었던 전 편집장이 울기까지 하면서 나를 갈쳐 주기까지 했다.
이어지는 술(기)일병 구하기 감동의 레이스.
이렇게 술기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더 좋았던 건 술을 웬수처럼 안 마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안 마신단 얘기는 아니다. 물론. 깜짝 놀랐다. 정말. 술 친구 놈들이. ㅎㅎ
그리고 세월이 또 훌쩍 지나갔다. 내 글 스승들이 어느 여름날 홀연히 사라졌다. 나를 이젠 믿는다는 증거였었나 보다. 이제 와서 보니.
그 증거는 다음과 같았다.
이 자는 내가 정회원으로 등극(요샌 이 말로 꼭 써야 한다)할 때, 머리도 안 올려 주고(뽕을 난사하지 않았다는 야그) 지 혼자 도꼬다이로 안식년 갔다가 한동안 연락두절이었던 잉간이다. 그런 대접을 받은 신입은 창사 이래 술기가 처음이었다. 난 속으론 끙끙 앓아대며 불편한 심사였지만. 어쩌랴.
요 기지국에서 나에게 복을 줬다는 잉간들 함 꼽아 볼까. 팔할이바람. 피안. 뭉크. 떠돌이. 구장로. 어텐션. 아스라이... 요건 아조 개인적인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밝혔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니까. (횡설수설) 실증은 물론 있다.
인터넷 기지국 정도에서 이 정도의 복을 받는다는 것은 내 260일 인생 중에 거의 없던 일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 말 뜻을 잘 헤아려 보라. 난 아직 내게 복을 주는 사람들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눈팅, 준회원" 중에 나에게 복을 줄 잉간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건 욕심이라고 볼 순 없다. 왜? 난 복 받을 자격 있으니까. ㅎㅎㅎ
각자의 복을 서로 잘 찾아 보자 권하고 싶어 이 글을 썼다.
나으 장족발전 증거를 더 보면서 이야기를 슬슬 마무리해 보자.
자 그리고 어디에선가 홀연히 나타난 나의 한글 선생까지
이런 일이 믿겨지냐. 들.
이런 부조리 이런 편협들을 깨기 위해서라도 눈팅 밤팅 준회원 준치 여러분의 활오 참여를 적극 기대해 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아직 술을 끊으면 안되기 땜에 저런 일은 못한다.
눈팅 밤팅 준회원 준치 여러분,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냐. 술기 같은 초짜한테도 막 굴러 들어 온다.ㅎㅎㅎ
서둘러 감투 한자리들 꿰 차라. 위의 나으 증언에서도 보았듯이 우리 엄청 빠른 속도로 변할 거다. 거시기는 내가 장담한다. 그 때는 하고 싶어도 못할 거다. 줄 나래비로 선다고 하나. 그런 경우를. 술기가 몸 담고 있는 곳 대박 안 난 곳 없었다. 믿거나 또 믿거나.
노래 들으면서(노래인지 구분은 안되긴 한다만)
만각의 결정적 증거를 끝으로 내보이며 끝낼란다.
내 글이 짜증나는 사람들 ,
억울하면 들 와서 제대로 함 갈겨 봐라.
내 기꺼이 맞아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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