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일단 그 패스워드는 다소 유치하다. 내가 가진 질병 중에 유력한 것 몇 개를 들자면 첫째, "완선"이다. 둘째, "성불구"다. 셋째는 알다시피 "대머리"다.(이것이 질병인지는 좀 고민이다.), 넷째는 "불안증"(내 의사는 강박증이라고 강박적으로 진단했다)이다. 나는 나의 불안상태를 "anxiety"가 아니라 "unrest"에 해당한다는 것을 프라임 한영사전에서 찾아내었다. 이것은 치유해야 할 것이 아니라 성취해야 할 상태라고 생각했다. 즉, 나의 불안은 치유의 대상이 아니라 성불구자로서 침잠해 들어가야 할 깊이있는 무엇이라는 믿음을 얻었던 것이다. 당신네들의 패스워드가 왜 내게 그렇게 유치할까? 오케이?
2번, 나는 봉하김치를 맛있게 먹고 있다. 난 능력이 있어서 먹고, 바람씨는 능력은 있으되 여건 불비로 못 먹고 있는 것이다. 여건 불비는 봉하의 탓도 나의 탓도 아니라 바람씨의 탓이니까 그냥 수긍하시고... 나의 "바람"은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으면서 싸다면 나보다 능력이 없는 몇몇 불쌍한 회원(정신적으로 회장)들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측은지심에서 말한 것일 뿐이다. 여건이 안된다고 능력 안되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도 없단 말인가, 이 몹쓸 바람아...
3번, 나를 믿지 마라. 난 목표를 위해서 동료들을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유시민이나 문재인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께는 미안하지만 할 수 없다.
참고로 내 고향은 경북 산골인데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 고모부하고 이야기 하는 도중에
다들 한 입으로 노무현이가, 노무현이가 이캐싸서
이런 무식한 노인네들 때문에 맨날 식민지나 당하는 나라가 된 거 아니냐고
족보에서 나를 파내라, 이런 쓰레기 집안에 식구인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하면서 박차고 나온 이후(2007년도 경으로 기억한다)
한 번도 찾아간 적도, 전화한 적도 없는 인간이
바로 나, 불안역학이라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