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아침은
산 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와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
어두운 밤을 지키는 사람들이 새로운 태양을 띄워 올립니다.
오늘은 마지막 엽서를 띄웁니다.
지난 1년동안 주소도 없는 당신에게 띄운 엽서였습니다.
나는 무슨 이야기로 이 마지막엽서를 채울까 망설이다가 태산(泰山)과 곡부(曲阜) 그리고 황하(黃河)의 이야기를 적으려 합니다.
태산은 당신도 잘 알다시피 오악지수(五岳之首)로 불리는 중국의 신산(神山)입니다.
전설의 임금인 황제(黃帝)로부터 요(堯) 순(舜)이래 백여 명이 넘는 역대의 제왕들이 하늘에 봉선 (封禪)을 고해 온 산입니다.
옛부터 중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혼은 태산으로 돌아간다(魂歸泰山)고 믿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인 묵객 명사들이 이곳에 오르는 것을 일 생의 행복으로 여기는 산이기도 합니다.
-- 중 략 --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엽서를 끝내고 옆에다 태산일출(泰山日出)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후에 그림 속의 해를 지웠습니다.
물론 일출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태산에 아침해를 그려 넣는 일은 당신에게 남겨 두여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곤경에서 배우고 어둔 밤을 지키며 새로운 태양을 띄워 올리는 새로운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신영복님의 이글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상대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마음에 새겨두고자...
미나리/ 김문수 ㅋㅋ, 아침에는 조중동이, 낮에는 종편이, 저녁에는 공중파가 여론을 왜곡한다고 누가 그러더니... 새해 복 많이 받으삼..
라임/ 올해도 수고 부탁해요.
나누미/ 올해도 건강이 최고!! 아더/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도 고생허이...
미래지향/ 올해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앤드/ 박정희, 전두환 시절과 지금의 차이는 몰래 잡아가서 두들겨 패고 고문하는 것만 남았다는데 조만간 유사한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임. 올해 몸 건강 하소!!
납딱콩/ 복 많이 받으삼! 피안/ 청마 청마 하길래, 요놈의 친일 정권이 친일파를 앞세워 뭘 하려나 했더니만 올해가 푸른 말띠 해인 모양. 피안도 복 많이 받으시라. 근데 피안이 뭔 뜻인고?
팔할이바람/ 혹 오해한 것은 아니겠지라...경상도 문디보고 임자라카면 좀 거시기 하지라. 뽕은 감사히 받겠음요. 텍사스에도 한국의 복이 가득하시길...
나너그리고우리/ 기자캠프에서 울분을 토해내더니만 그래 잘 해결 봤는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순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죠? ^^
만각/ 올해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박봉추/ 이야 어찌 알았으까 아뒤의 뜻을, 근데 발음이 거시기 혀서 함 바꿔볼까 생각중인데...죽이는 아이디면 계속 가야 허나...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삼...
..
...새배 돈이다. 넣어둬. 넣어둬.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