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가슴이 좀 답답하다. 할 말이 없는 건. 엿가튼 맘이 되던 날부터였을 것이다. 다 같은 맘이겠지만.
주둥이를 열 때마다 사기치는 인간 하나가 맘을 상하게 한다. 쌀국, 왜국만 바라보는 인간. 허구헌날 동족의 등에 칼 꽂을 생각 하나로 자기 일 다했다고 생각하는 인간. 가진 거 없는 서민 등쳐서 부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인간. 그런 인간이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으니. 할 말이 있겠냐?
하루에 몇 번이고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생각날 때마다. 말을 잊고 가슴이 멍해지는 건.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한숨을 쉬지 않아도 될 것같아 글쓰기를 하려면 다시 멍해지고 마는 것이다.
국내정치에 관심 끊은지 생각보다 참 오래된 것 같다. 관심 가져봤자 소용이 없는 일이었겠지만. 그 대신 국제정치 특히 북한관련소식에 매달리면서 기운을 차리려고 했다. 어쩌겠냐. 그렇게라도 살아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
그래도 국민참여당이 있어 마음이 좀 놓인다고 해야 하나? 아~노무현이 그냥 사라진 건 아니었구나. 내 가슴에 살아있구나. 그런 느낌이 있어 그나마 위로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프에는 가지 않을 수 없었지. 그토록 치열하게 글올리기를 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방관자가 되어 글제목만 훑다 그냥 빠져나오는 것이 아예 습관이 되어버렸다. 쓰바~~~감자가 그립더라.
봉파리가 사이트를 열었다고 해서 와 봤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글쓰기가 안되는 걸 보구 씨파~하면서 그냥 나왔다가. 다시 왔다.^^ 자세히보니 인적사항을 알려주지 않아도 회원가입이 되는 걸 확인하고. 섭섭한 맘 풀고 회원가입했다.(그래도 한편으로는 좀 찝찝하다.) 그냥 나가기는 좀 그렇고.....해서 글쓰기를 해 보았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노사모로 밤을 새울 때가 제일 그립다. 그 땐, 누가 시키지도 않고 누가 뭐라하지도 않는데, 열정 하나로...뭉쳤었다. 행복했었지.
쓰바~~ 대통령당선되었을 때 남몰래 울고, 탄핵당했을 때 울고, 봉하마을에서 급서 소식 날아올 때 울고, 울기만 하다 끝나는 것 같아 한동안 바보처럼 멍한 세월을 보냈었다.
그 열정. 지금도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다. 유시민이 있으니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보려고 하지만. 그의 부족한 권력의지가 걱정스럽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