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팔닷컴에 서식하는 인류를 지칭하는 말(전문용어로 demonym이라 함)을 뭘로 할까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도시들에 관해서 예를 몇 개 보면 다음과 같다.
city - demonym ---------------------- Seoul - Seoulite New York - New Yorker London - Londoner Paris - Parisian Bristol - Bristolian Nashville - Nashvillan Liverpool - Liverpudlian Montreal - Montrealer
이처럼 어떤 지역에 서식하는 인류는 그 해당 지역의 지명을 약간 변형시켜 쓴다. 하나 더 예를 들면 Seoprise란 땅에 서식하던 인류를 '서프앙'('서팡'으로 약칭하기도 함)으로 한 것은 그 인류 중 한 사람인 Seo와 관련이 있다. Seo가 무슨 일로 너무 놀라서 "Surprise!"라고 외쳤는데 이게 나중에 와전되어 Seoprise가 되었다. 그리고 그 앞 부분 Seop-에 -an이 붙어서 Seopan이 되었다. 이걸 '서판'이라고 안 읽고 '서팡'이라고 읽는 것은 당시의 포털 사이트였던 Netian을 '네띠앙'으로 읽던 습관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간 추측할 뿐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런 음독은 불란서어와 약간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약간 멋을 부린 발음.
Bongpal처럼 l로 끝나는 지명의 demonym은 (1) Bristol, Nashville, Liverpool 등에서 보듯이 대개 -ian을 붙인다. 그러나 (2)Seoul 처럼 -ite나 (3)Montreal 처럼 -er를 붙이기도 한다. 이제 그 각각을 살펴 보자.
이 중에서 고르면 된다. 개인적으로 '봉팔러'가 부르기 좋아 선호한다. 역시 한국어 명사는 2글자나 3글자가 대세! '봉팔리언'은 4글자라서 약간 부담스럽고 '봉팔라이트'는 더 부담스럽다.
다른 방법 예컨대 한국어에서 명사 뒤에 붙는 '-이'를 서서 '봉팔이'로 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그러나 그 경우 demonym이 아니라는 문제점이 있다. '고양이'나 '명박이' 등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겠다.
다만 '봉팔러'의 단점은 '자장면'이 '짜장면'으로 경음화되듯이 '뽕팔러'가 되어 (히로)뽕을 연상케 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뽕'을 '팔러'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쓸 염려가 있다.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뽕'를 나눠주는 건 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만. 그래도, 뭐 100% 좋은 이름 있나? 그럭저럭 괜찮은 이름 같다. 무엇보다도 누가 주창한 것도 아닌데 자연발생적으로 그렇게들 부르기 시작하는 것 같으니까, 오래 갈 이름 같다.
劍短進一步/ 사실 -ite가 참신한데 -er이나 -an보다 한국사람들한테 dempnym으로는 좀 낯설게 인식되는 것 같아서 망설인 점도 있다. Seoul의 demonym을 모르는 사람에게 추측해 보라면 Seouler나 Seoulian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어쟀든 이런 건 공식적으로 정한다기 보다도 자꾸 쓰다보면 자연히 정착이 되리라 본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