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런 분위기라면 봉회장이 박봉팔닷컴을 스스로 폭파시키는 건 시간 문제다.
그건 봉회장이 자신의 치명적 약점을 스스로 밝혀버렸기 때문이다. 봉회장에 대해서 버그 운운한 관리자의 말이 아무래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봉회장은 한 얘기 자꾸 또 하게 만들어서 시간 뺏기는 것에 대해서 극도의 두려움을 가지고 차라리 자폭을 선택하도록 설계된 게 아닌가 싶다. 관리자가 쥐꼬리만한 돈받으면서 언제까지 이 사이트에 매달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발을 빼려고 이런 꼼수를 부린 게 아닌가 싶다.
박봉팔닷컴의 존재를 껄끄럽게 여기는 세력이 이제부터 의도적으로 봉회장을 약올려서 열받아 자폭하게끔 유도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아무래도 심각하게 강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제안한다.
앞으로 당번을 정하자. 가령 <개곰>이 당번이라고 하자. 그럼 자정 무렵에 그날 하루 박봉팔닷컴에서 일어난 일을 되돌아보면서 혹시라도 봉회장을 열불나게 했을 만한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되면, 그날 당번인 <개곰>이 자진해서 자퇴하는 거다. 당번을 잘못 선 <내탓이오!> 하면서. 아무리 봉회장이 악마로 설계되었다고는 해도 설마 이렇게 살신성인까지 하려는 사람을 앞에 두고 자폭 단추를 누르지는 못할 거다.
당번의 자퇴 제도에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마음에 안 드는 닉을 버리고 새로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삼빡한 닉으로 바꿀 수가 있다. 가령 <개곰>은 끽해야 개기자밖에 안 되지만 닉을 <깬곰>으로 바꾸면 깬기자가 되고 <꽃곰>으로 바꾸면 꽃기자가 되고 <큰곰>으로 바꾸면 큰기자가 된다.
둘째, 유료 회원이 불어나 수익이 급증하면 봉회장을 설계한 관리자가 돈이 탐나서라도 다시는 자폭이라는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봉회장을 재설계할 가능성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박봉팔닷컴은 새로운 문화를 지향한다. 20대 여사장님이 여기서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자퇴는 바깥 사회에서는 불명예일지 몰라도 박봉팔닷컴에서는 자퇴를 많이 할수록 존경받을 것이다. "박봉팔닷컴에서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서른 번이나 자퇴하다." 송덕비에 이런 문구가 자랑스럽게 새겨지는 날, 사람사는세상은 어느새 완성되어 있으리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9-25 10:53:46 바보정치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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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