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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이 생겼다. 무척 환영한다. 난민 수용소 같은 형국이지만 그게 어딘가. 봉팔이도 말했듯이 약자는 강자에 기대게 돼있다.
'자유게시판'의 성격을 얘기한다. 물론 아는 척 할려는 거다. 자유게시판의 '자유(自由)'를 얘기해 본다. 어려운 얘기 할려는 게 아니다.
'자(自)'는 '스스로 자'라고 나와 있다. 어원을 보면 자기 '코'를 가리킨 데서 '나'를 지칭하는 것으로 됐다. 근데 이 '자(自)'자의 용도가 다양해져서 지금 '나(我, 吾)'를 가리키는 용도가 아니라 '스스로'라는 뜻이 강해진 글로 쓰여진다.
'유(由)'는 기름주머니에서 '뭘 짜낸다' 라는 것이 어원인데 '비롯할, 말미암을 유'로 사전에 나온다. 대충 맞는 단어로 '유래(由來), 연유(緣由) 등..'이 있다. 기름 유(油)를 생각하면 금방 알 것이다. 참기름 장사 해봐서 아는 데 볶은 깨를 꽉 눌러서 짜낸다.
이정도면 '자유'란 '내 스스로 짜낸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고상하게 얘기하면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고 막말로 하면 '내 꼴리는 대로 한다'는 거다.
즉, 자유게시판은 내 꼴리는 대로 글올리면 된다. 근데 관리지(운영자)가 글 삭제는 왜 하냐고? 그건 관리자(운영자)도 지 꼴리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자유다.
건너편에 기자 게시판이 있다.(바보정치 등등) 박봉팔닷컴이 '언론사'를 지향하고 회원은 무조건 '기자'라고 규정 짓고 진행하고 있다.
다들 알겠지만 기자게시판에 올린 글에 모두 '기자'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그래서 '자유게시판'을 제외한 게시판을 통털어 '기자 게시판'이라 했다.
먼저 '언론(言論)'을 보자.
'언(言)'의 어원을 보면 '매울 신(辛)'에 '입 구(口)'자로 되어 있다. '매서운 말'이라는 뜻인 데, '매섭다'는 것도 고추가루를 먹어서가 아니라 '송곳 같은 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정곡을 찌르는 매서운 말'이 '언(言)'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론(論)'은 '륜(侖)'에 '언(言)'이 합쳐진 말인데 '륜(侖)'이 '여러개의 죽간을 모운 형상'을 가진 것으로 '론(論)'은 '매섭고 직선적인 얘기를 조화롭게 모은'것을 의마한다. 한 마디로 '언론사'는 그런 얘기를 하는 조직이란 얘기다.
'기자'는 그런 언론사에 속해서 글질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그냥 '글질'만 하면 되는 것이냐 하면 아니라는 얘기다.
기자의 '기(記)'는 '말씀 언(言)'자와 '나 기(己)'로 되어 있다. 사실 '나 기(己)'는 '스프링'을 연상시키는 듯한 생김새이다. 앉아서 듣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일어서서 '나 질문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앞서 말했듯이 똑바른 말이라는 '언(言)'과 그것을 앞서 얘기하고자 하는 듯한 나 '기(己)'가 합쳐져서 어떤 사안에 대서 먼저 나서서 똑바른 말을 하거나, 하게하는 사명을 지닌 사람이 '기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자게시판은 그걸 만족하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된다. 눈팅냥과 스나이퍼의 충돌도 그런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의지의 충돌'이라 부른다.
'의지의 충돌'은 선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승리도 패배도 없고 시시비비도 없다. 그냥 충돌하고, 잘못하면 튕겨져 나갈 뿐이다.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 '두 개의 판'이 단순히 부딪히는 것처럼..
그건 '긴장'하고 '치열'하기 때문이다. 자유게시판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꼴리는 대로' 질렀다가 '꼴림'이 잦아들면 그만두면 그만이다.
기자게시판은 모든 것을 신경 쓰야 한다.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맞춤법도 신경써야 한다.
'언(言)', '론(論)', '기(記)'라는 단어에 걸맞게 행동 할려면 긴장타야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둘러봐야 하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 한다. 항상 '똑바로' 얘기 했는 지 반추도 해야 하는 거다. 그게 안되면 자유게시판에서 '자유롭게' 놀 수밖애 없는 거고.
그렇다는 얘기다. 아니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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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