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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방에서 옥상 주차 한계 관련 조언을 듣고 관련 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
옥상 주차장에서 차를 빼야 한다는 말은 쏙 들어가 버리고, 건물내 주차 차량을 옥상으로 많이 올려야 한다고 말을 바꿔 버린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제 한 말을 뒤집어 버리니 참 갑갑하다. 난 옥상에 차를 많이 올려야 한다는 그들의 답변을 얻었으니 더 이상 왈가 왈부 하기 싫어 입을 닫았다. 참고로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아파트형 공장이다.
말을 바꾼 이유는 우리 건물의 건물내 주차장이 협소해서, 가로 주차, 이중 주차 등으로 주차 전쟁이기때문에 될 수 있으면 옥상으로 차를 많이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옥상에 차를 많이 주차하면 피로 하중에 의해 건물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옥상에 많이 올려도 상관 없고, 부가해서 건물내 주차를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월정 주차권을 팔자는 입장이었다.(최대 24시간 주차권 밖에 팔지 않는다) 반대하는 사람은 옥상에 차를 많이 올리면 안되고, 월정 주차권을 판매하면 건물내 주차 차량이 더 늘어나서 교통 대란이 일어난다는 입장이다. 결국 옥상에 차를 많이 올리는 것에 대한 반대는 어물쩍 넘어가고 월정 주차를 보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매일 이 건물에 출퇴근 하는 직원들에게는 이 건물이 바로 직장이다. 비록 다수의 업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자신들의 회사 건물은 아니지만, 아파트처럼 이 건물을 내 직장으로 여긴다. 그런데 그런 직원들이 매일 퇴근할 때 무인정산기에 24시간 주차권을 넣고 퇴근 해야 한다. 달리 말해 자신의 직장에 주차 할인권을 내고 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얼마나 서글픈 일이냐. 월정 주차 요금만 낼 수 있게 해주면 매일 주차권을 내는 번그러움을 없앨 수 있는데...
사업주야 정기주차권이 있으니 다른 직원의 애로 사항은 관심 밖이다. 단지 자신의 차만 주차하면 되는 것이고,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들 주차하는데 걸리적거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참 답답하다. 매일 출퇴근 하는 직원들의 월급에서 주차시스템 운영비의 2/3가 충당되고 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배려는 주차난을 핑게로 무시되고 있다. 갑의 재산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자신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을의 불편함도 배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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