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갠 적으로 대학 졸업할 때까지도, "진정 내 꿈은 무엇인가?", "진정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았다.
작은놈은 2년 전 자기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심문(?)했더니, "돈 많이 벌고, 정장에 흰 가운 입고 일하는게 멋있어 보여서" 라고 실토하더라.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해 비교 평가 해 줬다. 미국에서 의사되려면 한 50만불에 최소 10년 이상 투자해야 되고, 오마바 케어로 전미국인 의료보험 시대 오면 평균 연봉 대폭 떨어질 거고, 인턴, 레지던트 할 때, 반 노예 생활 견뎌야 하고, 의료사고 나면, 단번에 패가망신 당할 수도 있고, ...
유펜 와튼 스쿨 비지니스 학부에서 20만불 4년만 투자하면, 바로 10만불 연봉에 명품정장하고 월 스트리트에서 일 할 수 있다고 알려주니, 솔깃한 모양이다.
십대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최대한 지원하는게 바람직하다는데에 이견은 없다. 그러나 십대 아이들이 "난 이것을 하고 싶어요"라 할 때, 진정한 확신과 그 확신의 근거를 가지고 있으는지에 대한 판단과 고민에 기초하지 않은 지원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는 생각이다.
큰 놈은 내년에, 작은 놈은 후년에 대학에 가야한다. 우리는 계속,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휘린기잔, 아이와 '음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 하고 싶은지, 잘 하는 것인지, 꼭 해야만 하는지', 음악 분야에 있는 사람 이야기도 들어 보고, 각자 생각도 정리하고 구체화해서 같이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