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지 않는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는데 용이 승천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손을 쭈욱 뻗어서 용의 목을 잡고 용의 얼굴을 보니 번쩍 번쩍 빛나는 여의주를 물고 있어서 용의 목은 내가 계속 잡고 있었고, 여의주만 뺏앗아서 쳐다보니까 여의주의 모양이 황금으로 만든 세계의지구본을 뜻하는지 세계지도가 음곽이 있었으며 눈이 부시게 번쩍거렸다.
자, 각설하고.
그렇게 꿈을 꾸고 큰형한테 15만원받고 꿈을 팔아서 허니문베이비로 태어난 조카가 울 큰조카인데...정말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ㅎ
3살이 넘으면서 한글 깨우치고, 책을 많이 읽더니 정말 공부 잘했다.
결국, 시골에 있는 충남 서산의 중학교에서 충남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가서 2년만에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큰형님의 직장문제..향후 학비감당 등으로...[재수는없다]라는 생각으로 고려대의대에 지원해서 장학생으로 지그 3학년(본과1학년)에 다니고 있다. .......
자, 여기서 휘린이 생각하는 음악에 관한 부분을 말해주려한다.
울 큰조카 공부도 잘했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 천재라는 소리르 들을 정도로 피아노를 잘쳤다.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우연히 피아노학원을 다니게 했는데...학원선생이 천재라고 칭찬하면서..거품을 물고 형님한테...피아니스트로 키워야한다고 강력추천을 해서...한 1년인가..1년반인가를 나름 피아노를 열심히 배워서..서울에서 열린 무슨 피아노 전국대회에서 아쉽게 2등을 했었던적도 있었다.
헐..나는 피아노..잘 모르는데..울 집안은..음악..악기...잘 못한다...
내가 노래는 좀 하는데..ㅋ(반주와 가사가 나오는 노래방에서만..ㅋ)
그래서 울 큰형이 고민 많이 했다...
피아니스트로 키워야하는가?
그런데, 울 큰형은 피아노는 취미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물론,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어서..그러한 선택을 했었지만...
...........
지금 울 큰조카는 지금은 피아노를 주전공으로 하지 않고 있지만..고려대의대내의 써클에서 지금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자체적으로 배우면서 학원다니고, 선배에게 배워서 또 수준급이라고 하더라)을 하면서 나름 음악을 늘 가까이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이런 충고가 대표적으로 하나마나한 뻔한 충고.
어떤 애들이 공부 잘 했으니까 보험 들어놔야 한다는 충고일 뿐.
전문적으로, 직업적으로 하겠다는 애에게 취미로 하는게 인생에 좋다고 하고 지금은 사회적으로 '안전해졌다'고 생각하고선 역시 선택 잘했어 하면서 다들 만족해한다는 훈훈한 일화???
하이에나는 아래 내 글에 공감한다고 하고선 나랑 정반대 이야기를 한 것임.
아무리 쉽게 써도 오해가 있다는게 참 놀라움.
내가 쓴 울 조카에 관련된 글은 울 큰형이 처한 금전적인 상황도...상당히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나라에서 피아니스트로 먹고사니즘을 해결한다는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울 큰형의 생각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저변에 흐르는 보수주의적관점이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내 글에 미처 적지를 못했는데...
사실 형편 때문에 일단 일반적인 진학을 하더라도 나중에 할 사람은 다 한다.
그리고 사람의 일생이 걸린 부분이기 때문에 보수적 선택이 또는 안전한 선택이 궁극적으로 바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충고나 조언의 경우에 있어선 관점을 명확히 잡자는 것이다. 해당 당사자에게 맞춰서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니까.
내가 무소속 정치인 싫어하는 것과 민주당 빠돌이들이 무소속 싫어해서 박원순 까는 것이 표면적으론 같게 보이지만 사실 전혀 다른 것이듯이.
애들 진로 문제는 어느 집에서나 고민이지.
아이가 가고자 하는 곳이 낯설수록... 내가 사는 삶의 영역과 멀어질수록....난리가 나.
하이에나 글에는 아이가 빠져 있네. 아이는 뭘 원했는지...
어떤 진로가 옳은가는 알 수 없는 거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은 진리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