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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이 기르기-20] 유언장
한세상 잘 살았다.
돌이켜 보니 내 열정 흔적없구나.
나의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영원히 자라지 말았으면 했던 아이들
영혼의 스승과 벗들
그들과 보낸 한 시절
더 없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나는 기다리리다
영원 속에서 그들과 다시
마음 설레며 재회하기를.
삶의 의미! 결혼의 의미! 죽음이란?
미래 지향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무엇인가를 추구하면서 살아온 것 같은 데!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았냐? 물어오면?
그냥 살다가, 사랑하고, 그러다 보니 새끼들 생기고,
키우다 보니, 죽을 때가 됐더라~~ 이렇게 대답해야 될까?
세상에 태어나서
뭐든지 공평함을 누리다가 가면 좋겠지만
우리네 삶에는 죽는 거에도 불평등이 있더라구!
누가 돈 좀 벌거나, 지위가 높아지면
제일 먼저 조상들의 묘, 또는 부모님의 묘지부터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보란 듯이 해 놓는 걸 보곤 하면서
왜 저럴까? 나는 아직도 그게 의문이다.
돈이 많아 돈지랄 할려구 그랬을까?
우리 나라에서 대통령 출마 한다는 사람들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조상산소 이장부터 하던데 효과는 정말 있었을까?
죽은이들을 위한 무덤은 정말 필요할까? 필요 없을까?
그럼 이집트 왕은? 중국의 지배자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 왕들은?
아니 고인돌은 왜? 만들었을까?
죽은자를 위해서 일까? 아니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해서
뒤 따라 오는 보지도 못한 후손을 위해서일까?
유언장
진호, 중호에게!
죽음에 이른 나의 육신은 화장을 하거라
화장을 하고 재를 2등분하여
하나는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뿌리고
하나는 백두산 천지에 올라 뿌리거라
아빠의 유골을 꼭 보관하고 싶다면 립스틱 통에 들어갈 정도의 아주
적은 양을 특별히 만든 보관함에다 넣어 보관 하도록 하여라!
나중에 너네 엄마가 죽으면 너네 엄마의 의견을 존중하여 장례를 치르되
너네 엄마도 아빠와 같은 방법을 원하면 똑 같이 하도록 해라.
엄마의 유골도 아빠의 유골 만큼 따로 떼어 놓았다가
아빠의 유골과 같이 섞어 너네 아이들의 아가나무에다 주위에 뿌려 다오
아이들의 이름으로 자라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싶구나!
아가나무 옆에다 조그마하게 표지석 또는 조형물을 만들고 그 표지석에다
아빠의 약력을 조그마하게 새겨 두면 더 좋겠구나
표지석에다 "다 보고 있다" 라고 적어라
장례식은 병원 영안실에서 하고 가족친지들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연락을 하여 검소하게 장례식을 치르도록 해라.
죽은이에게 쓸데 없는 낭비를 하지 말거라.
장례식장에서 이런 저런 필요 없는 각종 형식상의 제사는 하지
않도록 해라.
기일에 재래식 제사를 지내지 말고, 대신 편한 곳에서 자신의 사진을
내놓고 회상하거나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고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도록 해라.
이야기를 지어 내지는 말고, 너희들이 받았던 사랑 만큼은 가감없이
말해 주어라.
일 년에 한 차례는 가족들과 제주 한라산 등반을 하면서 제사를 대신하고
다음 해에는 백두산을 등반하면서 제사를 지내도록 해라!
산에 올 때 너네 둘 같이 오지 않을 거면 그 해 에는 오지 말거라!
아빠는 너네 아이들을 데리고 아빠의 유골을 날린 장소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며 힘차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들들아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아빠가
** 아가나무 : 너네 아이가 태어나면 심을 나무이다.
아들이면 백목련을 심고 딸이면 적목련을 심을 것이다.
조화롭게 사는법
조화롭게 사는데는 두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사소로운것에 연연하지 말라.
둘째, 모든것은 사소롭다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킬 때,
당신은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모습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것에 목숨을 건다” 중에서
- 리처드칼슨 -
http://blog.naver.com/wonja22.do
풍류도인의 세상살이
"사름덜아 찬찬히 꼬지 가게 헌디 살쥬"
<사람들아 같이 가자 함께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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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