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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20대 후반???
내가 처음 투잡을 할때부터 봐왔던 손님...연인사이~!!
남자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수다를 즐겨한다.
마주 앉은 그녀 또한 이에 질세라 수다가 무엇인지 절대 지지않는다.
젊음일까? 술 또한 한두병이 아닌 여러병으로 목을 축이고...
보기 좋다...저리 좋을때가 또 언제나 찾아 올것인가...
오늘은 그녀가 혼자 찾아왔다..
빈 룸을 찾는다...가뜩이나 요 며칠 자리가 꽉차 손님을 내쫒을 지경이다.
소주한명에 규다타키(소고기초회)를 시키는 그녀~!!
오늘 그남자와 이별을 하러 왔단다.
얼마 후 남자가 들어오고....빈 룸이 생겨 그쪽으로 자리도 옮겨 주었다.
20분이나 되었을까..??? 남자가 계산하며 나간다.
"오늘 분위기 별로 안좋아 보입니다."
"아네..이곳에서 처음 만나...오늘 이곳에서 마지막 이별을 하고 가네요"
"그래도 또 오겠습니다."
이렇게 그 연인은 또 다른 홀로가 되었다.
그냥...그 모습을 보며 일하면서도 나 또한 감성에 젖었다.
뭐 그런기분.....젖은..촉촉히.....이런 기분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홀로 남은 그녀를 위해 슬픈 노래들을 선곡했다.
오늘 간만에 젖어보는 감성과 느낌....^^ 슬퍼야 할텐데 되려
이런 기분을 즐기는 나를 발견한다.
사케한잔에 하루 마무리를 해야지....
녹색지대 - 준비없는 이별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유리상자 - 신부에게
신해철 -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김정민 - 슬픈언약식
임희숙 -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
산울림 -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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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