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틈타 획책했던 삼박사일의 태극종주를 마쳤다. 지난번 황석 거망의 산행과는 달리(황석을 오르기만 하면 거망, 금원, 기백은 눠서 떡먹기) 끝까지 오르고 바닥까지 쳐야했던 9개 산이 병풍 돌아가 듯 뱅글 거린다.
늘 시작은 조금 신나고, 많이 긴장하는 탓에 결기스럽지만 끝나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 나이에 다시 밟아보지 못할 그 산들이 정겹다.
물이 귀한 이번 산행에서 만나는 약수마다 놓고 가기가 왜 그리 아쉬운지, '버리고 떠나기'는 말뿐 쉬운일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
아래 사진 중 김밥 사진은 앵벌이 사진이다. 간월재가면 자장면 시켜먹자~ 희희낙락하며 도착한 간월재엔 매점 부수고 신축공사 중, 배곯고 세시간 더 걸어야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하여 한사람이 베낭매고 앵벌이에 나섰다. 아직까지 울나라 인심을 확인시켜주는 저 김밥은 더군다나 치즈, 참치, 김치김밥 등 고급김밥임을 밝힌다. ㅋㅋ
그리고... 봉팔러들 모두 가을 하늘 제대로 느껴보시라, 찍어왔다. 대한민국의 가을 하늘이다!
나너/ 믿는다. 현재는???
납딱콩/ 체력 길러야헌다. 체력은 국력이다.
곱슬/ 첫날 운문 오를 땐 한사람도 못 만났다. 머 그후론... 갈대 조금 더 있음 멋질 것 같다.
내 눈엔 지금도 천상이지만...
미늘/ 영축산 아래 샘터 찾으며 죽을뻔 했다. 지도만 보고 찾는 길이 그리 만만하진 않터라
그래도 그 밤 야경이 아직도 아삼삼~
칼키/ 동네 앞산이라도... 냥이씨랑 오래 살아야지 않겠냐
어텐션2/ ㅋㅋ 그거 한잎에 먹었다. 내 입 그리 크지도 않은데...
된장/ 그 사진은 내 핸폰으로 찍은~ 요즘 핸폰 정말 쥑여준다.
단 배터리땜에 ㅠ.ㅠ
시종/ 글쎄~ 표충사는 몬 들렀다. 라인따라 걷느라...
찍어와 펼쳐보니 내 눈도 다시 시원해지더라~
댓글 인사가 너무 늦었당.
되도록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라...
이 가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좋은 곳 한번씩 다녀오시라
나도 시월의 끝자락쯤 존경하는 분 계신 곳 간다.
니들두 알고 있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