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7살때 영어학원 처음 보냈는데 선생님이 외국에서 살다 온 줄 알았데.
기본적인 단어 조금 익혔을 뿐인데, 발음이 외국인 같다고.
경상도 억양 섞인 영어부터 배우게 하고 싶지 않아서 원어민 영어만 들려줬거든.
말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나는 수학 정석은 샅샅이 봤는데, 성문영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애들 영어만큼은 아기 때부터 작정하고 극성을 떨어댔는데, 애들은 수학을 힘들어하네.)
지금은 오히려 고딩 딸에게 "한국 사람은 한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해야 외국인들이 이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걸 안다"고 여유 부리고 있다.
원래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자기네 식으로 영어를 하기 때문에 다 알아 듣는다고.
한국에서 서울말을 '표준말'라고 하잖아.
그러니 말도 '표준'과 '주변'이 생겨버린 건데.
그 '표준'이 아니면 모두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거.
한 나라의 말이라는 게 '표준어'라는 게 없거든. '일반어'라고 해야지.
그리고 그 '일반어'는 어느 지역의 말이 될 수도 없고.
그러니 영어도 마찬가지로 표준어라는 게 없는데도
한국사람들은 자꾸 '표준'을 찾고 싶어하는 거 같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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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