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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에 우아하게 도착하려던 계획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틀어졌다
고객의 전화에 이리저리 일처리좀 하고
선생님 드릴 선물을 사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다
둔산동 이마트 2층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금일찍 이마트엘 갔더니..
그런것은 취급안합니다~~
갑자기 머리가 맹~~해지면서 아무것도 안떠오르고..
물어물어 도착해서 선물하나 사고 포장하고
점심굶은 큰녀석 햄버거하나 사고
나는 모카라떼하나 사고~~
헉~~~차 시간이~~
이차 놓치면 1시간반이나 뒷차타야하는데..
발동동구르며 택시타고 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가니 야속한 매표소아가씨
무표정하게
"매진입니다"
다시 또 물어도 역시 "매진" ㅠㅠ
지금껏 몇번을 고양을 다녔어도 버스좌석이
반이상 찼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매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생각한적도 없었다..
그러고보니 금요일에 고양간적도 한번도 없었구나..
더더구나..오후 3시 50분차...
다시 택시타고 대전역으로 가서 무인매표소에서 표를 검색하니
전열차 좌석은 물론 입석(자유석)도 매진이다 ㅠㅠ
시간상 KTX 아니면 음악회관람을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겠기에
무조건 ktx로 좌석을 보는데...
자유석 11시차를 2장 구입했다
(오~~ 간만에 머리 돌아갔다)
찜찜해하는 큰녀석을 다그쳐서 무조건 열차에 올라타고보니..
아뿔사~~바로 옆에 이쁘고 상냥한 여승무원이 있는게아닌가~~
"차표좀 검침하겠습니다" 뭐..이런 말이었던거 같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손을 조금떨면서..
11시몇분차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조그맣게..
"조금 일찍...탔어요~~"
그리고 일장 변명을 늘어놓으려는 순간
"이건 조금 일찍이 아니구요 서울에 도착을 해도 이 열차는 출발도 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표를 새로 구입...어쩌구저쩌구.."
10% 수수료 공제하고 표는 1달이내로 환불받으라고하길래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며 표2장 다시 구입하고(43,600원-아까보다 400원비싸다)
잠시 지났더니 벌~~써 광명역~~
빠르긴 무쟈게 빠르다
동생부부가 아직 도착을 안해서 표 환불받고(5% 수수료 공제하더라)
조금있으니 동생부부 도착~
광명역에서 고양으로 가는길이 또 한참 막히고..ㅠㅠ
간신히 도착을 하니 공연은 벌써 시작되었다
민규녀석 공연이 언제인지 보니 다행히도 2부 둘째번..
휴~~우
그제서야 한숨돌리고 공연에 집중하려해도 왠지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드디어 기다리던..아들녀석 공연~~
리스트 광팬인 둘째가 고른 곡 역시 리스트~~
Liszt - Totentanz S.126ii
Dies Irae 中
진노의 날이여! 다윗과 시빌라가 예언한 재가 되어 사라질 그날이여!
다음과 같이 시작하는 중세 성가인 'Dies Irae(진노의 날)'을 이용하여 만든, 변주곡 형식의 작품인 'Totentanz(죽음의 무도)'는 리스트가 이탈리아에서 여행중 피사의 캄포산토 지방에서 '죽음의 승리'라는 벽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1849년 처음 작곡되었고, 3번에 걸쳐 개정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리스트의 악마적인 표현력을 한껏 보여주면서도 하나의 테마로 곡을 이끌어 나가는 리스트의 뛰어난 작곡 능력도 볼수 있는 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모두 고도의 기교수준을 요하는 곡으로 리스트의 뛰어난 피아노 서법과 더불어 숙련된 관현악 기법을 엿볼수 있는 작품. 리스트의 사위였던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되어 그에 의해 초연 되었다.
리스트의 다른 협주작품보다 인기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져오는듯.. =민규블러그에서 가져온 글=
연주실력이 많이 늘었다
손짓도 많이 그럴싸해졌고..
다른 아이들 연주에 비해 시간이 2배정도 더 길다
실력이 뛰어나니 연주시간도 길다고 자화자찬(속으로만)도 하고..
훌쩍 자란 아이를 보니 흐뭇하고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아쉽고 짠~하다
연주회가 끝나고 요란한 사진찍기가 한창일때
다른 연주자들의 엄마들이 울아들이랑 사진찍기를 청해왔다
유명해지기전에 사진찍어놔야 한다며~~
립서비스일지라도 기분이 흐뭇하고~~
사진찍기가 끝나고 집안에 음악가가 있냐는 물음에
음치에다 박치입니다~란 말로 정리를 하고
사사 선생님 모시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둘째녀석은 선생님이랑
선생님댁으로 가고(낼 학원가야한다고..ㅠㅠ)
동생네로 가서 동생이랑 수다를 한바탕 떨고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며칠이 지났어도 연주회 생각만 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돈다
아들 밥먹는거 보면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절로 실감난다
모든 아들들(자녀들) 앞날에 축복만이 있길 기원해본다
큰애, 작은애 - 커갈수록 지아빠 닮는다
고마우신 선생님
얼굴도 예쁘시지만 마음이 훨 아름다운분~~
(허리가 안좋으시다고 하는데..좋은 병원있음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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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