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벌써 아홉시다. 하지만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오늘은 데이라이트 세이빙 타임(DaylightSaving Time)이 끝나고 표준시간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아래층 거실로 내려와 옆지기의 셀폰을 키고 시간을 확인 했다. 기대했던 대로 여덟시. 벽난로 위 이미테이션 골동품 탁상시계를 시작으로, 현관 문 위에 건 대형 벽시계, 피아노 위에 있는 또 다른 이미테이션 골동품 탁상시계, 전자렌지지와 렌지오븐의 컨트롤판넬 다자털 디스플레이 시계들, 지하실 벽시계, 탁상시계, 안방 욕실 벽시계, 알람 탁상시계 3개, 큰 아들 방 벽시계, 작은 아들 방 벽시계를 맞추었다.
매년 오늘 '한 시간을 벌었다'는 즐거움과 '조삼모사에 즐거운 원숭이냐?'는 자각을 동시에 느낀다.
구글링 해보니 써머 타임의 효과에 대해선 찬반이 분분하다고 하네, 역시 원 사이즈 올 피트 (One Size All Fit, 만병통치약)은 없게 마련이다. 어쨌던 난 지난 여름 내내 퇴근 후에도 무려 6 시간 가량의 해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의 가을은 9 월 초 노동절(Labor Day)에 시작해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10 월 말 만성절( Halloween)에 끝나고 , 11 월 말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부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 지금은 만추(晩秋)지
아래 밀혼기자가 기사에 따르면 유럽 써머타임(Summer Time)은 지난 주에 벌써 끝났다고 하네.
데니 / 시의 Sustainability를 유지하기 위해, 인접 군(Township) 흡수를 포함하는 시 예산을 늘릴 수 있는 시 경계 확장을, 관련 주민투표에서 매번 부결시키고 있음. 이를 위해 선거 흥보 등 주민 자원 봉사가 상당히 활발함. 거저 되는 것 없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의 원리.
아스 / 놀부 심뽀 나빠욧!
나성남 / 겨울 날씨는 정말 GR이야. 여기 사람들 다 캘리포니아 가고 싶어해. 큰 애 가르치던 클라리넷 튜터 학위 끝나자 바로 캘리로 줄행랑 치더만. 미시간은 오대호 중 두 개를 끼고 있어 지구상에서 담수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야. 그래서 가뭄은 드물어, 대신 수질 오염에 무지무지무지무지 민감해. 빗물 하수로 따로 있는데, 여기에 뭐 버리면 바로 쇠고랑.
미시간더/ 뭔가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좀 염치가 있었으면 한다는 평소으 일인.
앤아버의 다는 아니겠지만, 뭔가 어울어져있는 모습.....
절대 환경론자는 아니지만, 땅덩어리란건
단지 우리가 잠시 빌려서 점유하고 있다는,
뭐 그정도 염치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야.
북한산에, 빅토리아 픽크 관통하는 처럼 산악열차 만들자는 발상도
쪽팔려서 못했을테고...
내요새힘들다. 사원진 / 저 이쁜 단풍들 이삼 주 이내에 다 일거리로 변한다. ㅜㅜ. 자기집 주변 낙엽은 자기가 치워야 해, 매년 늦 가을 두 차례 낙엽을 모아 집앞 도로에 쌓아 놓으면, 시에서 치워 가는데, 이 땔 노치면 자기돈 시간 들여 치워야 돼. 안치우고 개기다 바람에 낙옆이 옆집으로 굴러가면 눈치주고, 주민협의회(Home Owner Association)에서 대표가 와서 경고 조치 하기도 한데.
생각난 김에 지금 막 시 웹사이트 갔다 왔는데, 낙옆 치우는 서비스 없어졌나봐. 이젠 다 내일이 됐다. ㅠㅠ
바다반2 /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뿐인데, 이쁘게 봐줘
아스라이 / 반성 그만함 됐으니깐, 가서 따뜻한 코코아 한 잔 해
된장 / 난 왠지 노란색이 좇아
곱슬이 / 네 기사 '산책'에 나온 이 사진 아주 좋더라
휘린 / 노란티는 미시간대학교 풋볼팀 응원용이야
넥타이 / 굳 아디어, 앤드, 굳 럭
순수 / 다 좋은데, 젊은 친구들에겐 너무 작은 가봐, 다들 나가려고 해
andzm / 열심히 낙엽 긁어 모아 놨는데, 바람 불어 날리고, 또 떨어지면, 여유도 같이 날라간다아ㅏ~
밀백 / 아랫 마을 사진도 좀 올려!
언제나마음만은 / 언덕과 강이 어우러지지, 산이 아니고, 미시간엔 산이 없어 자은 언덕(아기동산?) 정도가 고작이야. 위 사진 중 높은데서 아래로 찍은 사진은 미시간 비지니스 스쿨 6층 옥상에서 찍은 거래
고지야 / 명박이 여기오면 사고칠 거 없어서 속 터져 금방 죽을거야 ㅎㅎㅎ. 이 동네 사람들 삽질 아주 싫어하거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