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게시물 6,555건, 최근 0 건
|
|
|
[반려동물] 우리집 주인은 내가 아니야... |
|
글쓴이 :
앤드
날짜 : 2011-11-03 (목) 03:17
조회 : 6734
추천 : 27 비추천 : 0
|
앤드 기자 (앤기자)
기자생활 : 5,164일째
뽕수치 : 140,920뽕 / 레벨 : 14렙
트위터 :
페이스북 :
|
짤방 사진은 뚱이가 언냐 핸폰에 집중한 모습 (우리집 핸드폰은 바닥에 놓이는 순간, 뚱이꺼다. 코로 스맛폰 화면 바꾸기도 가능한... 집 비면 뚱이는 집폰도 쓰고 인터넷도 할꺼라고 우리끼리 우스개 소리 한다)
흠 흠 뭣 부터 시작해야할까... 가슴속에선 나부터 나부터 아우성 치는데 진정 시키기가 초콤 어렵다. 자다 깬 이 밤에...
1, 가족 아닌 사람의 방문은 가급적 피한다. - 친가, 외가 모두들 한번씩은 질려하면서 갔다. - 친구들, '다신 안 와' 하면서 갔다. - AS 기사님들 '그녀석, 참...'을 몇번씩이나 하시며 가셨다. - 음식 시킬 때, 비상사태 선포한다. a. 큰아이 뚱이와 방안으로 들어간다. b. 나, 돈 챙겨 놓는다. c. 작은아이, 배달음식 받을 준비한다. d. 벨 울리면 꺙 꺙 꺙 꺙 꺙... 음식 받으랴, 돈 계산하랴, 배달 하신 분에게 인사하랴 e. 음식 주변에 둘러 않은 가족, 뚱이를 쳐다본다. 분한 뚱이,현관문을 향해 돌진하며 다시한번 꺙 꺙 꺙 꺙 꺙~~~
2. 티비를 제대로 볼 수 없다. - 동물 나오는 영화나 동물농장은 뚱이 깨어 있을 시 절대 볼 수 없다. - 누군가 싸우는 장면이거나 싸우는 소리 들리면 얼른 채널 돌린다. - 무한도전처럼 냐하하~ 웃는 소리가 조금 커지면 뚱이의 눈도 같이 커지고 우린 숨 죽이며 눈치밥만 늘어간다. ㅠ.ㅠ
3. 뚱이와 나들이 - 내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시면 뚱이랑 평온한 나들이가 소원이라고 쿨럭~ - 목줄 걸기, 나 - 거의 애원조로 '뚱아 나가는거 좋아하잔아, 좀 도와줘' 끄앙 끄앙 끄앙~ 숨을 가쁘게 쉬며 반미치갱이로 돌변 너무 좋아서 그러는 건데 목줄 걸기에서 진이 다 빠진다. - 옷 입기, 이미 팔은 뚱이의 발톱 자욱이 여기 저기 선명하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고 옷 입히고 나갈 땐 스피드 있게... 우리집 이층이다. 아파트 현관문 빠져 나갈때 까지 초긴장 상태로 우다다다다~~~ - 바깥에 나왔다고 다르랴 숨을 할딱이던 뚱이, 아장 아장 걷는 아기나 할미는 겁나게 빨리 알아채고 짓는 모션 취하기 전, 방향 바꿔 시야 가리기에 나선다. - 그러고도 혹시 앞에서나 뒤에서 강아지나 고양이가 올까 유모차나 할머니의 지팡이 소리 들릴까 애면글면하며 동네 한바퀴 나, 이러구 산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 "뚱아,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라~"
이글을 쓰는 지금도 무릎위에 엎드려 있다. 오~ 구여운 것!!!
나, 방송에 나갈지도 모른다. 더이상 참기 어렵다 싶을 때 동물농장에 sos 청하거나 소장님이란 분 만나러 갈꺼다 ㅋㅋ
|
|
글쓴이 :
앤드
날짜 : 2011-11-03 (목) 03:17
조회 : 6734
추천 : 27 비추천 : 0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