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책상에 앉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거실에 있는 의자를 가지고 옆자리에 앉아서 내가 먼저 한문의 문단을 읽어 봤는데 가끔 모르는 글자도 있더라..헐..
그런데, 솔직히 모르는 글자는 모른다고 하고...그 뜻을 대충 얼레 벌레 뜻풀이를 했는데 그 모습에 관심이 생겼는지 저도 한번 읽어 보고 그 뜻을 한번 읽어 보고 하고 마지막으로 연습장 한장을 찢어 달라고 하여 나도 전체 문장을 연필로 개발세발 쓰면서 너도 한번만 쓰고 자라고 했더니 또 기득하게 따라 쓴다. ㅎ
그리고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한문을 네가 한번 읽어보라고 하니 가끔 모르는 글자는 있을 지언정 그래도 끝까지 읽었는데...어조사어, 어조사언, 어조사의 등등에 대하여 조금 설명해주고...
그렇게 새벽1시가 되어 약 1시간 동안 나름 한문공부라는 것을 처음하고 오늘 시험보러 갔는데...과연 어떻게 시험을 잘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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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 것인지를 ...지 스스로 깨닫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그게 잘 안된다.
솔직히 여기에 있는 봉팔러들은 아이들 어떻게 키우는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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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좀전에 집에 전화를 했는데 아들이 마침 집에 와 있더라..ㅎ
그래서 한문 시험 어떻게 봤냐고 했더니...ㅋ 76점이란다..ㅎ
지난번에 30점에서...이번에 76점이면 장족의 발전아니냐? ㅎ
그래서 내가 그래도 어제 아빠랑 1시간 대충 흟어 보고 76점 맞은 것은 잘했다. 그래도 아빠랑 어제 공부한 것 도움이 됐지? 라고 했더니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네"라고 하네.ㅎ
내가 원래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할 때...사는이야기로 가끔 기사써서 메인에도 올라가고 했었는데...너무 정치방에만 관심을 써서...
이제 이곳 사는이야기에서 애들 키우는 이야기 좀 가끔 쓸테니...니들도 애들 키우는 이야기 좀 올려주면 고맙겠다..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치다 보면 항상 중2 애들이 문제다. 그 뭐냐 사춘기라고 해야하나? 공부를 하다보면 왠만한 애들은 굴곡이 있다. 그걸 최소화 시키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보고. 애들의 교육에 대해선 부모의 생각이 중요하다. 우리애가 경쟁에서 벗어나 크기를 바라면 책 많이 읽히면서 자주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식견을 키워주는 것이고 경쟁에서 그래도 한획을 그으려면 지금부터 몰빵 교육 시켜야한다. 팔할 말처럼 스파르타 군대식으로 말이지. 대학 가는 거 점점 만만치 않아진다. 시험제도가 단순명확하면 괜찮은데 입시 전문가도 다 파악하지 못할 만큼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니 그만큼 힘있고 돈있는 놈들의 꼼수가 자리잡기 편한 시스템이란 말이지.
애들은 타고난 기질이 있다.
그 기질이 강할수록 자라면서 부모의 역할은 줄어든다.
타고난 기질대로 사는 거다.
우리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 인간에 대해 많은 걸 배운다.
부모가 아이의 미래에 대해 로드맵을 그리고 매니저이자 교사 역할을 충실히 하면 계획대로 될 것이다라는
나의 자만심은 아들을 키우면서 다 깨지고 말았다. 딱 중1까지 되더라.
우리딸은 독한 기질이 있다. 내가 보면서 '에구 독한 년'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걔는 서울대를 갔지.
내가 뭘 해준 게 아니라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들에게는 안통하거든.
우리 딸은 자기가 남보다 모든 걸 다 잘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데,
우리 아들은 자기보다 공부를 잘 하는 애들이 못하는 애들보다 적은 것에 대단히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똑똑한 인간이 되는 건 남들이 알아주는 학벌이 아니더라도 똑똑한 인간이 될 수 있다.
공부하란 말은 안하겠으니 책을 읽자. 라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권. 나머지 시간은 음악도 만들고, 기타연습도 하고, 나름대로의 음악 공부를 하라고 했더니 영어공부도 할 겸, 음악공부도 할 겸 사왔다면서 외국 음악잡지를 사들고 왔더라.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 좋아좋아 ㅎㅎ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