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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간 식당은 만원이었습니다.
간신히 출입문 옆에 앉아서 주문하는데 바빠서 백반 밖에 안 된답니다.
5분이 지나도 밥이 나오지 않아 독촉했더니 주문받고 생선을 굽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답니다.
고소한 생선, 짜지 않은 게장, 시원한 바지락국만으로도 밥이 부족해 한 공기를 더 시켰는데 모든 음식이 무한 리필이라고 합니다. 그날은 손님이 많아서 반찬이 좀 부족하다고 하는데도 7천원이면 아주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며칠 후 다시 갔는데 오징어도 있고 생선도 리필해줘서 이렇게 팔면 손해보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생선을 제철에 많이 사서 저장해두기 때문에 손해가 아니라고 합니다.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가는 것을 보는 재미로 장사한다고 합니다.
12시에서 한 시 사이에는 고정적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리잡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로 기분 좋은 생선구이와 게장이 있는 7천원 짜리 백반입니다.
2011.12.22 고흥 도양읍 봉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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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