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동안 밀려있던 일을 끝내자고 맘 먹었다.
일 하기에 앞서 목욕재계,
탕은 초콤 뜨겁게 물을 받으면서
가스불위 커다란 냄비속엔 인진쑥 한주먹, 감국 몇 이파리를 끓인다.
머리 감고, 탕속에 십여분 앉아있다가 탕물 반으론 화장실을 닦고
나머지 물로 뚱이를 담군다.
첨엔 물에 들어가 허우적거리며 놀라더니
이젠 제법 첨벙거리며 걸을줄도 알고 물 막아놓은 물마개를 발로 치며
놀 줄도 안다.
둘 다 씻었으니 일 시작!
1. 베란다에 유배시켜놨던 선풍기 두개 탕에 담궈놓기
2. 작은방 베란다에 있던 플라스틱 3층 서랍, 정리하고 씻어 카테고리 바꾸기
3. 냉장고 베란다 카테고리 다시 정리해서 각 각의 카테고리에 맞게 배치
4. 집안 청소, 안방 화장실 청소,
5. 세탁기 돌리기
6. 드라이 할 옷, 드라이 용액으로 빨아 말린 후 세탁소에 다림질 갖다주기
7. 현관입구 닦기
각 각의 일을 먼저 해야할 일과 중간 중간 할일을 머릿속으로 체크해가며
바삐 돌다보니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한 일이 오후 3시 30분에 끝남
중간 중간 박봉팔 눈치껏 읽고 바보생활에 뚱이 글도 올림
아~ 해방이다. 끝나기도 전에
친구 전화,
올해 끝나면 무용지물인 영화티켓 사용하자는 꼬심에 넘어감
시간 관계상 춘천으로 못 넘어가고 왕십리로 껴 들어감
골드 클래스,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젤 앞 좌석에 눕다시피 봤음
영화 중간쯤
목이 약간씩 아파오면서 점 점 추워지기 시작
영화관이 냉동고로 바뀜
다 보고 나와 늦은 저녁 먹고 헤어짐
둘쨋날
연말 연시에 필요한 찬거리 사러 나가면서 다림질 맡김
고기 재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만들고, 사 온 재료 각 각에 맞춰
썰거나 씻거나 해서 냉동, 냉장에 맞춰 넣음
택배기사 출현
책 읽기 모드 한시간째
[책 읽으며 유일하게 편안히 커피 마시는 중, 짤방 책과 커피 찍음]
어제 빨아놨던 옷들, 삼층 서랍장, 선풍기
각 각에 맞춰 정리하고 다시 책 읽기 모드
박봉팔 궁금해짐
박봉팔 읽고 추천하고 댓글 작성
큰딸 출현, 둘이 피자 시켜 맥주 마시며 이야기 나눔
둘이 강아지 델고 거실 갔다, 내방 왔다. 한해 마무리 얘기하다
12시 시보 큰아이가 열부터 세면서 동시에 새해 인사 나누고
딸냉이 꿈나라, 난 박봉팔로 진입
셋쨋날
친정에 떡국 먹으러 감
동생네 온다고 잡채 하라는 친정엄니의 엄명에
잡채 만들고 떡국 끓이는데 동생네 옴
같이 떡국 먹고 치우고 얘기하다 우리 먼저 나옴
청소기 사러 마트 들렸다가 집에 와
스파게티로 저녁 해결
넷쨋날
장, 호출 옴
은행 볼일도 볼겸 일찍 나가 구청에 가져갈 서류 작성
컴퓨터에 엑셀이 없음 ㅠ.ㅠ
겨우 노트북에 옮겨 작성하고 유사시 구청가서 빼기로 함
나머지 서류 작성하다보니 구청 마감시간 오버
아는 사람에게 긴급 전화해 기다리라고 해놓고 택시타고 졸라 달려감
다섯쨋날
푹~ 쉬기로 함
그런데 며칠 놀다보니 찬거리 거덜남
빨래 돌리고 찬거리 사러감
4시간에 걸쳐 이것 저것 만들고 정리하고 씻고 나니 기운이 좍~ 풀림
책 조금 읽고 컴퓨터도 만지고 집안 정리하니 하루가 끝
여섯쨋날
바로 오늘임
아침부터 세탁기 돌리고 마른 빨래 개키고 제자리 넣음
어제 할까말까 미뤄뒀던 재료, 맘 정하고 다 만듬
밑반찬도 만듬
탕에 물 받고 강아지까지 씻음
또 다시 하루가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감
벌써 저녁
휴가 끄읕~~~~~~~~~!!!
휴가라고 하기엔...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