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롱타임어고우...
내가 한국에서 일했을때...
S병원 알러지 전문의 하나가 우리 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러 온다는
소문이 돌았는듸....
어느날....
학과장: 임자...할말이 있는듸...
팔할이:..무슨....
학과장: 그...외부에서 학위받으러 오는 사람이 있는데...좀 맡아주지?
팔할이:....헐......ㅡoㅡ;;...
학과장: 아...그 양반이 임자밑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박박 우겨서...
난 말렸다고....임자...성질도 드럽고, 까칠해서 힘들거라고...
그런데도, 임자밑에서 하고 싶데....ㅋㅋㅋ...
팔할이:.....ㅡ..ㅡ;;;...
..
면접겸...초면인사 당일날....
첫대면을 했는데...아.....늙수구레하니....중년남인겨....ㅡㅡ;;..
(처자도 아니고 말이지....)
팔할: 나이가.......
제자: **년생...*띠입니다.
팔할:......ㅡoㅡ;;;...
제자: 압니다....닥터팔할님하고 동갑인거... ....
팔할:.....ㅡ..ㅡ;;..
나는....그 양반에게...
완벽한 학위트레이닝을 위해,
오전에는 환자임상을,
오후에는 연구활동을, 실험후 학교퇴근시간 없음을 요구했고..
(한동안..병든 닭색희마냥 먼산을 바라보더니...이내...알았다하더군...)
그후...
가끔 연구실 지나가다 보믄,
그 늙은 제자는, 젊은 학생들과 뒤섞여 실험하고...
가끔은..그게 아조 힘든지...
자기 책상에 어퍼져서 침을 폭포수처럼 질질 흘리믄서 자더구먼...
(밤 11시~ 12시 퇴근이 다반사였으니까....ㅡㅡ+....)
(중략)
에피소드가 하도 많아스리....생략. 킁.
고스톱도...
제아무리 머리쓰고 친다한들...뒷장 잘붙는 늠을 이길수 없다고..
꾸준함과 끈기로 성실하게 공부한 ...
그 동갑내기 제자는, 무사히 박사학위를 받았고..
학위받던 날, 가족 단위로 식사를 했는데...
팔할: 그동안 참 수고했어...대단혀.....나이롱도 아니고..
자기 실력으로 학위를 따다니....
제자:....에.....내가 점을 보니....
닥터팔할님하고는 평생같이 갈 팔자...라는 쾌가...
팔할: 헐......아니....ㅡㅡa...모태 기독교신자가 그런 말을..
제자: ㅋㅋㅋ...내점은 미신이 아니고...통계학(Statistics)이라능..ㅋㅋㅋ
팔할: ...ㅡ..ㅡ;;...
에필로그
학위을 받고 난 후,
그 친구는 한국병원을 관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임상의 세계를 떠나,
지금은 콜로라도주에 있는 세계적인 알러지연구소의 팀장으로 재직중이라네..
알지?...콜로라도주가 텍사스주 바로 옆이라는거.....ㅡㅡ;;;......
이게 먼...웬수같은 인연인지...나원..ㅋㅋㅋ
오늘...
그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더군...
제자이자 친구: 중이...고기맛을 알믄.....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질 않는다고...
누구탓에....임상의도 때려치고..미국까지 와스리....
크하하하하하하...닥터팔할, 잘살고 있능겨?
음냐....
우리둘이 어떤 사이인지 궁금해 하는거 가터스리:
어떤 사이것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아조 죽고 못사는 의리의 화신 동지사이지...
떡은 무조건 서로 나눠먹는.....음냐..
오늘의 주제: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것이나....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생각하자.
끝.
뜬금 리바이벌곡: Rolling in the deep
가수: Ad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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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이
2012-02-01 (수) 18:53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