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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너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했기에 오늘 이렇게 미안한 마음에 글 몇 자 적어보네.
함께 술 마시고 놀 때 우린 형 동생 했었지 그 사이가 싫었던지 먼저 친구하자 말 하던 너를 잊지 못한다.
그 뒤로 우린 참 잘 어울리는 친구가 됐어.
우리 일이 이렇게 어려워 질 줄 아무도 몰랐기에 지금의 너의 소중함을 몰랐을 거야.
내가 노가다 다닌다고 나보다 더 우울한 표정을 짓는 너에게 난 그냥 웃으며 잠깐 하는 거야 이렇게 말 하며 나도 그리 마음이 편치 못했어.
겨울이 돌아오고 이 일도 없어 집에서 쉬면서 걱정하고 있을 나에게 넌 평소처럼 퉁명스런 말투로 "내 일 좀 도와줘." 하며 전화를 걸어왔고 난 "응" 짧은 대답으로 너에게 고마운 마음을 받았다.
지금 난 인테리어를 하는 친구 놈에게 일당을 받고 일주일 조금 넘게 일 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일 하는 사람들 관리나 해줘.
이렇게 말하고 그냥 서울로 가 버린 놈.
시간이 지난 뒤에 난 알았다.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리고 굿이 없어도 되는 나를 관리자로 남기고 간 친구.
설 명절이라고 얼마 안 되지만 써라 하며 준 돈은 내가 한 일에 비하면 너무 큰돈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놈.
아직 일이 안 끝나서 아침이면 안양으로 출근을 하지만 출근을 할 때마다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저며 온다.
불혹의 나이에 이런 친구가 있다고 자랑하려 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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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이순의 나이에 이런 친구가 있다고 맞자랑하려 댓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