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손님을 치러야 할 경우 우리집에선 이 음식을 내놓는다.

집에 있는 각종 채소류 꺼내서 채썰고

소고기는 가늘게 썰어서 소금 약간에 달달 볶아주면 마무리가 된다.

이 사진은 손님 대접 끝나고 배고파진 내가 먹을라고,

남은 거 다 긁어모아 대충 얹어서 모양이나 접시 등이 맘에 안 든다만..

손님용 접대시엔 맘에 드는 좀 더 큰 접시를 꺼내서 색과 모양의 변화를 주면

다른 음식보다 식탁의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고 먹기에도 부담 없어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야.

이걸 먹게 되면 밥이나 다른 반찬은 거의 안 먹게 되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게 되니

그만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그땐 소고기대신 닭가슴살을 이용하면 된다구.

국물을 준비한다면, 무쌈이 찬음식이니

따뜻한 맑은 콩나물국을 곁들이면 깔끔한 마무리가 된다.

재료만 준비되어있다면,

요리하기도 맛내기도 간단하고, 그 효과나 맛이 만족스러운 음식이다.

입맛 없을 때, 울엄마는 이걸 드시는데... 밥대신 상큼해서 입맛이 돈다고 하시더라.

무쌈 소스 만들기 (엄마의 비법)

재료: 바나나 2개, 연겨자 2티스푼, 마요네즈 큰스푼2, 소금, 식초, 볶은 깨,

그리고 황설탕 티스푼 2개(매실액)을 넣어 믹서나 갈돌에 갈면 무쌈에 어울리는 맛난 소스가 된다.

무는 요즘 마트에서 무쌈용 얇게 썰어진 걸 팔아서 한번 써봤는데,

골 고른 두께로 보기 좋게 썰어졌더라만, 먹어보니 식감이 영 아니었다.

내가 무쌈을 좋아하는 이유는 새콤시원한 무가 아삭아삭 씹히는 그 맛 때문이거등.

칼질이 서툴러서 손을 자주 벨만큼 두려운데도,

울퉁불퉁 두껍기까지 한 내가 썬 무가 훨 씹히는 맛이 좋다는 걸 알았어.

다들 칼질 서툴더라도 맛있는 무쌈을 위해 용기를 내시라.

글고 위에 무는 전에 갓 물김치 담글 때 썼던 그 자색무다.

치자 물들인 노란무 만들기

치자를 물에 담갔다가 노란 물이 빠지면, 그 물에 무를 넣어서 식초, 소금, 설탕을 알맞게(새콤달콤) 넣는다.

하루 정도 담가두면 노란 치자물들인 이쁜 노랭이무가 된다. (자색무도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