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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를 하고 있는데 딸이 내 무릎 앞에 자꾸 눕는다. 장난을 치고 싶은 거머리 ... “야! 방해하지마, 그만해” 라고 말하면 거머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럴때는 적당한 일을 줘야 한다. “연리야, 108배 하믄 허벌나게 건강해져분다이 ... 아빠랑 같이 하자” 맞은편에 자리를 정해주고 따라하라고 했다. 전에 내가 108배 하는 걸 몇 번 본적이 있어서 금방 따라한다. 머리를 땅바닥에 댔을 때 손을 들어 올리는 것만 약간 고쳐줬다. “108번 끝까지 하는 거야 ... 시작!” 머리를 땅에 댈 때마다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 한 10번쯤 했을까? 내가 엎드려있을 때 어느틈엔가 달려와 등 뒤에 올라탔다. “ ... 업어줘 ...” 딸이 “ ... 업어줘 ... ” 하는 말이 “ ... 업이지 ... ”로 들린다. <봄여름가을겨울 ...> 영화에서 김기덕이 돌을 끌고 산을 올라가는 그런 ... 딸을 업고 절을 하니 금새 땀이 났다. 등 뒤에 꽉 달라붙어 있는 저것이 ... 꽉 달라붙어 목을 꼭 그러안고 팔딱팔딱 심장이 뛰는 저것이 ... ... 내 업이로구나 ... 반이나 했을까? 업혀있는 것도 금방 싫증이 났는지 내 앞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자기 위로 108배를 하라는 거다. 깔아뭉개지 않으려고 무릎을 벌리고 ... 손도 벌리고 ... 머리가 땅바닥에 닿을 위치에 딸이 얼굴을 대고 기다리고 있다. “아빠 ... 뽀뽀!” 머리를 땅바닥에 대는 대신 뺨을 딸에게 대령하면 뽀뽀를 해준다. 나중에는 절과 절 사이에 틈틈이 동화책도 읽는다. 뽀뽀하고 내 몸이 올라가면 동화책을 읽다가 내 얼굴이 내려오면 뽀뽀하고 ... 내일은 마누라를 눕혀놓고 '108배 뽀뽀'를 해야겠다. 이렇게 ... 물론 마누라에게 말하면 아마도 ... “ ... 음마, 왜 이런다냐? ... 미쳤는갑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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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얘 왜 이래? 얘 왜 이래?'
쑥덕쑥덕..
한 녀석은 좋다고(도대체 왜?) 고로롱고로롱 부비부비 ㅜ_-